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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 없는 외국인 타자, 성공 가능할까?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2. 27. 16:10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타자로 살아남기 위한 제1조건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것 처럼 가공할만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많은 홈런과 타점이다. 2014년 시즌 많은 홈런을 쳤던 테임즈(37홈런), 나바로(31홈런), 필(19홈런)이 재계약에 성공한 것도 바로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2015년 시즌에는 홈런 생산 능력이 거의 제로인 외국인 타자가 몇몇 보이는데 과연 이들이 홈런 능력 없이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자이언츠의 아두치, 한화의 모건으로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의 커리어 내내 홈런과는 담을 쌓아왔던 선수들이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페이지


    아두치는 마이너 11시즌 동안 942경기에서 홈런은 겨우 45개로 연평균 4.1개에 그쳤고 메이저에서도 2시즌 61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고 모건은 마이너 9시즌 588경기에서 10홈런, 메이저 7시즌 598경기 12홈런으로 연평균 2개가 채 되지 않았다. (*2013년 일본에서 108경기 11홈런 기록)


    이렇게 홈런 생산 능력이 보잘 것 없는 선수지만 정확도, 장타력, 수비력, 송구능력, 주루능력으로 이루어진 야수의 5툴 중 장타력을 제외한 나머지 4툴에서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자이언츠와 한화 모두 2015년 홈런 생산을 할 선수보다는 외야에 발생한 구멍을 메꿀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었기 때문이다.


     4툴

     아두치

    모건 

     비고

     정확도

     마이너 11시즌 0.283

    마이너 9시즌 0.289

    메이저 7시즌 0.282

     

     수비력

     외야 전포지션/1루수

    외야 전포지션 

     

     송구능력

    마이너 11시즌 보살 55개 

    마이너 9시즌 보살 29개

    메이저 7시즌 보살 24개


     주루능력

     마이너 11시즌 190도루(61도실)

    마이너 9시즌 266도루(87도실)

    메이저 7시즌 120도루(51도실) 

     


    이 둘의 장점은 외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과 함께 주루능력에서 상당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모건의 경우는 마이너, 메이저 모두에서 상당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결국 이 둘은 홈런 대신 정확한 타격과 주루능력을 앞세워 한국프로야구를 공략할 심산인데 과연 이런 접근법이 유효할까?


    사진출처: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미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프로야구 리그를 공략한 대표적인 선수인 1999년 삼성의 홀은 무려 4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지만 0.244의 타율과 4개에 불과한 홈런 갯수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반면 외국인 타자 중 주루능력에서 인정받았던 선수들 중 한화의 데이비스, 마르티네스, 클락은 평균 4.3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예상했겠지만 역시 홈런 생산 능력이다. 


    주루능력도 뛰어났지만 여기에 장타력이 더해지면서  데이비스의 경우는  무려 7시즌을 한국에서 뛰면서 0.313의 타율에 167홈런-591타점-108도루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100홈런이상+100도루이상을 기록한 선수이자 30-30클럽 1회, 20-20클럽 1회를 기록한 유일한 타자였고 마르티네스도 삼성과 LG에서 3시즌 동안 0.277-57홈런-235타점-77도루, 20-20클럽 1회를 기록했으며 클락은 한화와 히어로즈를 거치는 3시즌간 0.267-58홈런-219타점-60도루를 기록하면서 20-20클럽을 2회나 기록하며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나바로(삼성) 통산 1시즌 0.308-31홈런-98타점 / 20-20클럽 1회)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아두치와 모건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확도와 주루능력, 수비능력에 더해 두자리수 이상의 홈런 생산, 혹은 그 이상의 홈런 생산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두치는 공공연하게 본인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으며 모건도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중인데 과연 이들이 정말 홈런 없이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자리잡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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