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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의 강정호 후계자 찾기, 결과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16. 13:35

    2014년 0.356-40홈런-117타점의 괴물같은 활약을 한 중심타자이자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였던 강정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는가는 2015년 시즌을 앞둔 넥센에게 주어진 커다란 숙제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 된 후 넥센은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강정호의 후계자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넥센의 의지와는 다르게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강정호의 후계자는 바로 이 선수다. 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 듯한 느낌이다.


    지난 시즌 이후 넥센에서 강정호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1. 김하성 


    현 시점에서는 넥센의 주전 유격수에 가장 근접해있는 선수다. 1995년생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고작 프로 2년차지만 2015년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이 기용되고 있는 중이다. (시범경기 6경기 11타수 3안타 0.273, 실책 1) 빠른발은 물론 경쾌한 풋워크, 안정적인 송구 등 수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데뷔 시즌인 2014년에도 2군에서의 담금질을 최소한으로 끝낸 채 바로 1군 데뷔를 해서 60경기를 뛸 정도로 가능성은 넥센 구단 내에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0.188-2홈런-7타점-4도루(3도실) 



    그러나 문제는 김하성이 가야 할 곳이 평범한 수준의 유격수 자리가 아닌 강정호라는 괴물이 버티고 있던 자리였다는 점으로 공격력에서의 성장이 필요한데 2014년 1군에서 2할이 되지 않는 타율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2015년 비록 시범경기지만 0.273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지만 강정호라는 그림자를 지워내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 윤석민


    윤석민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거의 동시에 염경엽 감독의 머리속에 떠오른 유격수 자원이었다. 윤석민로 강정호의 빈자리를 커버하겠다는 복안을 밝히자마자 여기저기서 윤석민의 수비력을 걸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커리어 내내 코너 내야수(1,3루)로 활약했고 그나마도 백업 역할을 하는탓에 수비력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끝마쳐진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넥센은 이런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은 현재 넥센 내야수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너 내야수기는 하지만 조련 여하에 따라서는 평균적인 수비는 가능하리라는 계산을 했다. (윤석민은 출장 경기만 보장된다면 두자리 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2012년 두산 시절 109경기에서 10홈런을 2014년 99경기에서 10홈런을 각각 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시범경기에서도 유격수로 출장하는 것 보다 3루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높은 상황으로 코너내야수로서 유격수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그에게 유격수를 맡긴다는 염경엽감독의 복안은 수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3. 제3의 선택?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커버하는 것만이라면 넥센으로서는 공백을 못메꿀 것도 없다. 하지만 평균이상의 유격수로서의 수비력에 더해 한시즌 3할 40홈런 100타점 이상의 공격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라면 당연히 공격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재 넥센의 고민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김하성과 윤석민이 수비력과 공격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다.


    그 선택지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높은 것은 포지션 변경이다. 윤석민이 유격수로의 포지션 변경이 되지 않는다면 그를 3루수로 기용하는 대신 3루를 맡고 있는 김민성을 유격수로 돌릴 수도 있다고 본다. 김민성은 넥센에서 3루수로 자리잡기 전까지 1루와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유격수로서의 출장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는 윤석민과 김민성의 3유라인을 시도해봄직하다는 말로 반대로 생각해보면 수비 강화를 위해서는 김민성-김하성의 3유라인을 꺼내드는 이른바 수비포메이션의 플래툰을 가동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염갈량이라 불리는 염경엽 감독의 머리 속에는 이미 넥센에게 주어진 숙제를 풀 해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그가 내놓을 해답이 무엇일지 시즌 개막을 기다려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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