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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시장을 대하는 삼성 라이온스의 자세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3. 16:01

    디펜딩 챔피언이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4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시즌에도 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시즌 내내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으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어냈다.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고스란히 2015년 시즌에도 건재하거니와 류중일 감독이하 코칭스태프들도 무리가 없는 경기 운영을 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등 사상 첫 5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삼성 라이온즈는 너무나 견고해 보였다.


    그러나 금강불괴처럼 삼성 라이온즈는 내부에서 시작된 균열에 하염없이 무너져내렸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해외원정 불법도박 연루설이 터져나온 것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스캔들에 구단은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음에도 해외원정 불법도박에 연루된 세명을 한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팀의 에이스와 주전 셋업맨, 주전 마무리가 통째로 이탈했으니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은 반토막이 나버렸다. 사실 한국시리즈 로스터에서 이 세명을 제외하는 순간 삼성 라이온스의 사상 최초 5연속 우승도 끝났다.


    윤성환 : 17승(리그3위) 8패 3.76 WAR 5.33

    안지만 : 4승 3패 37홀드(리그1위) 3.33 WAR 3.46

    임창용 : 5승 2패 33세이브(리그1위) 2.83 WAR 3.16


    문제는 5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세명에 대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구단 전력이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검찰의 수사 결과가 무혐의로 나온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반대라면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때마침 FA시장에는 잠재적인 매물로 정우람, 손승락, 윤길현 등 수준급 투수들이 나오는 이번 FA시장에서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만약 FA시장의 매입자로 나선다면 구단 측에서는 이 세명을 내년 시즌 전력에서 제외했다는 뜻이 되는 것이고 결국 세명의 혐의에 대해서도 답이 나와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FA시장이 열리는 11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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