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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다시 중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이번 주말 3연전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롯데 전력으로 승산이 많지 않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아는 사실이었지만 최소한 1승은 거두어 줄 것이라 믿었지만 다시금 헛된 바람이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군요.
조정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 토요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SK가 아니고 어떤팀과 맞붙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누굴만나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이 아니고 누굴만나도 이길 수 없는 전력이라...글을 쓰면서도 참 난감합니다.
3연전을 바라보면서 SK가 강하다는 느낌보다는 롯데 참 못한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비단 저 뿐이었을까요? 연패를 끊으려, 주전들이 공백을 메꾸려 노력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가상해 보이기는 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특히 투수진의 부진은 정말 더 말할 기운도 없을 정도로 참담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다들 이럴까요? 부상이라도 있다라면 아프니까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아프다는 선수도 없는 상황인데 마운드에만 오르면 죄다 부진하니 정말 굿이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난감한건 팬들도 마찬가지;
1년 재계약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로이스터 감독에게 목표의식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이미 차기 감독으로 아무개를 지정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는 판국이고 이런 식으로 가다간 중도하차까지도 예상되는 듯한 무기력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도 그렇지만 밑에서 보좌해야할 코치진들도 다들 정리 대상입니다. 2년간 4강안에 든 선수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수비력은 점차 떨어지고 투수력도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선수들만 못한다고 할 것이 아닙니다.
팀의 분위기 반전에 대한 어떠한 실마리도 잡히지 않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이대로 가다간 7개구단의 공통적인 승수쌓기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