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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이 다름아닌 박진만이 삼성에서 보류선수제외라는 수순을 밟으면서 무적선수가 되었습니다. 요 몇년사이 연이은 부상과 김상수라는 젊은 신예가 급성장을 하면서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박진만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6억원이라는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팀에서 나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더 많은 출장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은 어디일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이름을 떨친 박진만이기에 당연히 내야수비의 안정이 시급한 팀들, 그중에 유격수-2루수가 약한 팀이 박진만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입니다.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팀은 바로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1. 박기혁의 공백
롯데는 올시즌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인 박기혁이 군입대를 하면서 내야의 큰 공백이 생겼습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내야가 구멍이 숭숭나버린 것입니다. 박기혁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롯데의 양승호 감독은 주포지션이 3루수인 황재균을 유격수로 , 황재균이 떠난 3루수는 올시즌 중견수로 활약했던 전준우를 기용하는 방안을 내세웠는데 이런 대책이 박기혁의 공백을 메울 완벽한 방안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2. 수비의 지휘자
박진만은 10년넘게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런 명성은 그의 뛰어난 수비능력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화력과 내야전체에 대한 장악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리없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야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롯데의 팀사정을 보면 박진만의 경험과 인화력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롯데행 과연 가능한가?
박진만이 전성기의 기량은 아니다할지라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몸상태가 아직은 100%정상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박진만이 133경기 중 최소한 절반정도만 정상적으로 출장해준다면 대성공이고 그 스스로도 부담이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악명높은 대구의 인조잔디가 아닌 사직의 천연잔디는 박진만의 허리와 무릎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기에 34살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또한 롯데행은 큰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박진만의 롯데행은 가능성이 꽤 높은 시나리오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SK가 가장 문제네요. 김성근감독이 박진만의 소식을 듣자마자 콜을 했다는 소식인데요. 과연 롯데 프런트가 박진만을 잡는 사건을 일으켜 줄까요? 팬으로서는 그러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