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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고령 야구선수, 이종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12. 18. 10:30

    야구를 보는 즐거움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바로 좋아하는 선수를 정해놓고 응원하기인데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부상과 부진이 없이 꾸준히 잘해주고 스타로서 발돋움하게 되면 혼자서 '내가 응원해서 그래'  하는 자부심부터 '저 선수 햇병아리때부터 내가 잘 알지'하는 거드름까지 피울 수 있게 해주죠.

    그리고 이런 선수들과 내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이것이 추억으로 쌓이게 되면서 어찌보면 그 야구스타와 나와의 일종의 커넥션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그 선수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오늘 소개할 한국 최고령 야구선수 이종범에 대한 이야기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이종범

    레전드 이종범


    저는 롯데팬으로서 어렸을 때 부터 롯데에게 잘하는 선수나 팬들에게 일종의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요. 그 정점에 있는 팀은 바로 해태타이거즈!, 선수는 선동열이었습니다. 롯데는 이들만 만나면 항상 죽을 쒔고 졌습니다. 정말 팬으로서 화나는 일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선동열말고도 저를 자극하는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입니다. 그는 롯데의 내야를 농락했고 롯데를 패배시켰습니다. 그가 싫었습니다. 그가 일본으로 갈 때 얼마나 환호했었는지...하지만 그의 시련을 지켜봤고 그가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날 때는 저도 모르게 환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미움은 사라지고 말입니다.

    그러던 그 이종범은 이제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1970년생으로 올해나이가 벌써 41입니다. 불혹을넘긴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소속팀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서 97경기나 출전하면서 0.277의 타율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0.277의 타율은 이종범에게 있어 최근 3년새 가장 높은 타율입니다. 이정도면 '회춘'이죠.

    특히 
    이종범은 2010년 0.245의 타율로 이제는 욕심을 버리고 어린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라는 식의 은퇴종용을 받았지만 그는 선수생활을 이어나갔고 2011년 다시금 부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고 올시즌의 활약을 보면 그에게 '은퇴'라는 단어를 꺼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프로야구선수로서 데뷔를 한지도 18년이나 된(1993년 데뷔)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성적보다도 팀의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팀이 어려울 때 희생하는 모습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것이 진정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종범은 2012년 시즌을 다시 가열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선배이자 고향선배인 선동열 감독이 새로 부임했는데요. 이점은 아무래도 앞으로 그의 야구인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자기관리를 잘하는 이종범이기에 큰 부상만 아니라면 최소한 1~2년은 너끈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납득을 할때까지 야구선수 이종범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내년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이종범성적

    이종범 통산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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