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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김성호를 아껴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3. 28. 06:30


    2012/03/18 - [자이언츠이야기/자이언츠유망주] - 롯데의 유망주 - 난리난 산체스, 김성호의 데뷔전


    설레발은 그만  

     

    2012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롯데자이언츠에 김성호라는 나름 괜찮은 신인이 나타나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성질 급한 팬들은 김성호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자 벌써부터 차세대 마무리라는 설레발을 떨기도 한다. 물론 김성호가 그간 롯데에서 그토록 바라던 불펜요원으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아직 정규시즌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벌써부터 마무리라니...너무 성급하다.


    어리고 아직 경험이 많지않은 선수에게 필요이상의 기대와 부담을 주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지나친 스타의식으로 겉멋이 들면서 성장이 더디거나 부담감으로 마운드에서 자신있는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새가슴으로 변할 수도 있기에 무리하고 성급한 기대보다는 차근차근 성장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산체스 김~ 김성호



    장점과 약점이 분명한 김성호  


    김성호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 특이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무브먼트가 많은 직구다. 투구폼자체가 다이나믹하고 타자를 현혹시킬 요소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보여지는데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뭐니뭐니해도 타자들이 적응하도록 하면 안된다. 무슨말이냐면 등판시기도 조절해야 하고 등판했을때도 긴 이닝보다는 원포인트 혹은 1이닝정도를 맡겨야 김성호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잘한다고 연일 등판시키면서 상대팀에게 분석할 기회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시범경기동안 보여준 김성호의 모습을 보면 기본적으로 릴리스포인트가 그리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타자가 급하게 따라다니지 않아도 제구가 완벽히 된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는 김성호의 단점을 훨씬 더 빨리 파악하고 있을 것이 확실한데 이런 단점을 굳이 들춰낼 필요는 없다.


    현재는 김성호의 투구폼은 분명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지만 김성호의 등판이 잦고 자주 공을 접한다면 한국프로야구타자들의 적응도 빨라질 것이다. 좀 잘한다고 하면 바로 각팀들의 전력분석요원들의 집중분석과 견제가 들어가는 것이 요즘 프로야구니까. 따라서 시범경기에서 너무 자주 김성호를 등판시킬 필요가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김성호 스스로도 독특한 투구폼만으로는 프로야구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부상위험도 크고) 독특한 투구폼에 더해서 제구력이라던지 주무기인 직구를 받쳐줄만한 변화구를 한두가지 더 장착하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본인이 원하는 프로야구로서의 성공과 팬들이 원하는 롯데의 든든한 불펜요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상을 막아라  

     

    김성호의 투구매커니즘이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는데 야구를 잘모르는 초짜가 봐도 김성호의 투구폼은 뭔가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이고 조금은 부자연스럽다. 김성호는 대학교에 들어와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라 아직까지는 어깨나 팔꿈치가 아직까지는 싱싱하다.


    야구를 1~2년 할 것도 아니고 공의 위력은 일단 검증 받은 상태에서 이제 김성호가 1군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 1군엔트리에 오르면 아무래도 등판기회가 잦을 텐데 아마시절에 경험하지 못한 연투로 인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김성호나 코칭스태프로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공의 위력은 유지하면서 부상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가 김성호라는 선수의 성공여부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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