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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찬, 봉인된 발을 해제하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4. 20. 12:39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도(大盜)는 누굴까? 얼마전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 롯데의 돌격대장 전준호 등 레전드급 선수들이 뇌리에 스쳐가리라. 


    그럼 질문의 범위를 좁혀보자. 현역선수 중의 대도(大盜)는?


    적지않은 선수들의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두산 발야구의 대표 이종욱과 그의 후계자 오재원, 엘지의 슈퍼소닉 이대형, 롯데의 주처님 김주찬등이다. 정말 도루에 관해서는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고를 평가하기 힘들정도의 빠른 발을 장착하고 있는 대도들이다. 



    이들이 출루를 하게 되면 상대 배터리는 도루에 대한 부담을 항시 갖게 되고 상대 수비진도 도루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하는 등 팀 공격 전술에 많은 도움을 주는 팀 공격의 첨병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얼마나 출루와 도루를 하느냐에 팀공격이 순조롭게 풀리느냐 아니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올시즌 도루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롯데의 김주찬이다. 10경기 46타수 9안타에 타율은 0.196으로 2할이 채되지 않는 빈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주찬의 출루율이다. 


    2012년 시즌 김주찬의 출루율은 무려 0.208이다. 이번시즌 40타수 이상 기록한 타자중에 김주찬보다 낮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라고는 하지만 출루를 해야 발을 써먹을 텐데 출루능력 자체가 너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출루율이 떨어지니 1번타자임에도 득점은 고작 4점이고 도루는?? 아직 한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공격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고 있는 김주찬의 부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김주찬은 통산 출루율이 0.326으로 워낙에 출루율이 좋은 선수는 아니긴 하다. 김주찬은 다른 대도들처럼 좋은 선구안고과 커트능력보다는 정확한 타격능력을 앞세운 안타로 인한 출루를 하는 스타일의 선수다다. (201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4년간 3할이상을 기록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주찬이다.) 


    그런데 바로 김주찬의 정교한 타격능력이 2012년에 들어서는 좀처럼 보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끔 나오는 정타도 모두 수비정면으로 향하면서 김주찬의 출루를 막고 있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답답함을 느낄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스로가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타격으로 인한 출루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투수와의 머리싸움을 통한 볼넷을 늘린다던지 기습번트를 댄다던지 하는 다양한 돌파구를 말이다.


    지금껏 김주찬이 보여준 능력이라면 이 부진이 그리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부진의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팀득점력은 물론 본인의 FA대박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김주찬이 자신의 발에 걸린 봉인을 언제쯤 해제할 수 있을까?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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