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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전들의 집념으로 연패를 끊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2. 5. 13. 11:57

    지긋지긋한 4연패를 드디어 끊었다. 최근 이어진 투타의 언밸런스가 12일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선발이 잘 막으면 불펜이 방화하고 투수진이 고생하는 동안 타선은 침묵하고 8회까지는 그랬다.


    롯데의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었고 롯데의 연패는 5로 늘어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4로 끌려가던 9회, 일이 생겼다. 한화의 마무리 바티스타가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판했지만 볼넷-안타-몸에맞는공을 연거푸 허용하면서 무사만루를 자초한 것이다.


    바티스타의 부진은 야왕을 멍들게 한다


    순식간에 머리를 감싸쥐던 롯데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환호성을 지르던 한화팬들이 머리를 감싸쥔 것이다. 그리고 다음장면, 롯데의 손아섭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냈고 뒤이은 찬스에서 4번타자 홍성흔이 1타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6:4로 뒤집어졌고 그걸로 롯데의 지긋지긋한 4연패는 끝이났다.


    롯데는 9회에 들어서 4연패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집중력을 드디어 끄집어냈다. 그리고 그 주역은 롯데의 스타급 선수들이 아니라 비주전급 선수들었다. 이승화의 선구안과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이고 더욱 이날 승리를 값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신본기의 센스


    특히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은 이날의 백미라고 생각하는데 신본기가 희생번트를 하려는 순간 바티스타의 공이 신본기의 방망이로 날아들었고 신본기의 방망이와 손을 거의 동시에 맞췄다. 바로 이순간 신본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고심하던 주심은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을 선언해 롯데는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장면은 이상하게도 문학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경기에서 나온 장기영의 본헤드플레이를 연상하게 하고 신본기의 센스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2사 1,3루의 찬스에서 장기영의 발쪽으로 날아온 송은범의 투구가 불규칙바운드가 되었고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렸는데 장기영이 갑자기 자기 발에 맞았다고 이실직고를 하는바람에 2사만루가 되었고 넥센은 그 이닝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비주전들의 힘이 모여 승리를 챙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롯데의 라인업에 깊이가 많이 두터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롯데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일요일 대전을 주목해보자.


    * 이날도 한대화 감독은 선수들이 답답한 경기를 할때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였는데 카메라맨이 매번 그럴때만 잡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자주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단 분위기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수장이 선수들의 실책이나 본헤드플레이에 일희일비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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