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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5리뷰] 전혀 SK다운 플레이를 못한 SK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2. 11. 1. 06:00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SK의 야구는 냉철하고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하게 말하면 기계와 같은 야구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떠난 후 SK의 야구에 조금씩 온기가 스며들면서 인간적인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야구에 있어서는 조금이 계산착오와 실수라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 같던 SK의 야구가 가끔은 실수도 하고 가끔은 본헤드 플레이도 하며 가끔은 어이없는 패배도 하기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SK는 거의 매경기 실책을 저지르고 득점권에서(유독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SK는 무사3루의 찬스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연신 헛방망이질을 해대면서 이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는 기계적인 야구에서 인간적인 야구로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SK는 2:1로 뒤진 9회초 난공불락이라는 삼성의 오승환을 맞아 최정이 3루타를 치면서 무사 3루의 찬스를 잡았음에도 전혀 SK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에서 졌다. 



    SK는 상대팀이 틈을 보였을 때 그틈을 비집는 야구도 잘하지만 보이지 않는 틈을 만들어 내는 야구도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었던 팀이고 그랬기에 강팀이 된 팀이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적어도 5차전 9회초에서 보여준 SK의 플레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SK의 플레이가 전혀 아니었다.



    이 모든게 SK의 야구에 인간미가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가늠할 5차전을 내준 SK는 이제 벼랑끝에 서있다. 예전의 냉철한 SK였다면 시리즈 스코어 따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다시한번 삼성을 모질게 밀어붙일 방법에 혈안이 되어 있었을 테지만 지금의 인간적인 SK는 훨씬 많이 긴장하고 위축되어 있다.


    과연 SK가 다시한번 예전의 강함을 되찾으며 인간미를 걷어낼 수 있을지 6차전을 지켜보자.


    PS - 오승환의 위력은 역시 명불허전, 투수의 구위가 얼마나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지 그 궁극을 보여줬다.


    * 이 글은 카스포인트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casspoint.mbcplus.com/news/blog/ )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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