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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세지감을 느끼는 롯데 투수진 뎁스(Depth)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3. 27. 06:30

    * 다 써놓은 글이 저장되지 않고 날라갔다. - -;; 매번 이렇게 글을 날리고 나면 허탈하지만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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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시범경기동안 롯데는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2.34의 기록은 9구단 중에 단연 으뜸이었으며 2위인 기아와 여유있는 격차를 벌려놨는데 롯데 투수진은 질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양적으로 수준급 이상의 투수들을 많이 보유한 것이 드러나며 빈약한 투수진에 신음하고 있는 몇몇팀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3년 시범경기 팀별 평균자책점 순위>


    <1군>

    선발투수(6명) : 유먼(좌)-송승준-옥스프링-김승회-고원준 (+이재곤)

    불펜투수(7명) : 진명호-강영식(좌)-이명우(좌)-김성배-김사율-최대성-정대현 (+홍성민)


    <1.5군>

    선발투수 : 이용훈, 조정훈, 이상화, 이정민, 김수완

    불펜투수 : 나승현, 정태승(좌), 이지모


    1군과 1.5군으로 나눈 이유는 롯데가 2013년 최대로 운영가능한 자원을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특히 1.5군으로 분류된 선수들은 2군에 머무르긴 하지만 언제라도 1군 콜업이 가능한 선수들로서 부상으로 재활중이고 2012년 8승 5패 3.01의 성적을 거둔 이용훈과 군제대 후 하반기 복귀를 예고하고 있는 명품포크볼러 조정훈은 적어도 1군 선발로테이션의 하위순번 투수들을 위협할 존재들이다.


    질과 양을 모두 확보한 롯데의 투수진은 어느새 든든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불과 몇해전까지만해도 투수진에서 한두명만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하면 투수진 전체가 무너졌던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장족의 발전이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안정감은 롯데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정대현을 필두로 쟁쟁한 선수들이 모여있어 2013년 시즌에도 롯데팬들은 경기 후반을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도 반드시 롯데의 에이스가 되어주어야 할 유먼 (스포츠코리아)


    좋은 모습이 기대되는 롯데의 투수진이지만 그래도 걸리는 점이 있는데 바로 선발진의 강력함이다. 2012년 13승 7패에 2.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섰던 유먼과 2012년 10승에는 실패했지만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연속 10승이상을 올렸던 송승준이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보여지는데 경쟁팀들에 비해서 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이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각기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3선발 역할을 맡아줘야할 옥스프링은 외국인 투수임에도 하위선발에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고(여전히 롯데 스카우트팀은 다른 외국인 투수를 물색중이다.) 4선발인 김승회의 경우도 하위선발로서는 안성맞춤이지만 그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인 선수다.(2012년 6승7패 4.04) 마지막으로 5선발 후보인 고원준도 김시진+정민태 듀오의 지도를 다시한번 받으면서 포텐을 터뜨릴 기회를 잡긴 했지만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결과를 생각하면 큰기대는 금물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2013년 롯데 투수진은 일면 질과 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뛰어난 안정감을 유지하는 불펜진에 비해 선발진은 양은 많지만 여전히 헐거움을 보이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투수조련의 1인자라는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가 준비되어 있는 풍족한 자원을 가지고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제공=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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