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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롯데 하위타선의 핵심, 황재균(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4. 9. 12:38
2013년 시즌 들어서 롯데는 공격력 부진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받고 있는 것이 타선의 중심이 되어 줄 4번타자의 부재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상하위타선의 언밸런스다. 김문호가 예상외의 호조와 3번타자 손아섭의 꾸준한 활약을 통해 상위타선은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하위타선은 물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롯데의 하위타선은 황재균-용덕한-박기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의 성적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7번 황재균 : 0.154-0홈런-2타점-2도루
8번 용덕한 : 0.250-0홈런-0타점-1도루
9번 박기혁 : 0.067-0홈런-1타점-1도루
롯데의 하위타선의 성적만 봐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성적표다. 그나마 이 중 8번의 용덕한과 9번의 박기혁은 포수와 유격수로서 공격적인 능력이 강조받는 포지션의 선수들도 아니고 워낙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아니기에 이들의 부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바 없다. (용덕한과 박기혁의 통산타율은 각각 0.225와 0.240에 불과하다.)
이제는 살아나야 하지 않을까? (스포츠조선)
하지만 7번의 황재균의 부진은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 황재균은 내야수 중에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야 하는 3루수를 맡고 있으면서 지난 2년간 연평균 타율 0.280에 8홈런 60타점, 19도루를 기록했었고 2013년 시즌을 앞두고는 1번 타자 후보로까지 거론 될 정도로 준수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와서 타격부진이 지속되며 1번타자 기용은 없던 말이 되어버린지 오래고 하위타선에서도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타선과의 하위타선의 연결고리가 될 7번자리에서 연신 헛방망이를 돌려대는 동안 롯데의 공격은 툭툭 끊기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반, 황재균에게 찬스가 유독 많이 몰리고 있고 황재균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부상도 없고 타격폼의 수정도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의 부진의 원인은 1번 타자까지 넘보던 상황에서 부진한 타격이 지속되며 7번에 머무르게 된 것이 선수 스스로에게 조바심을 품도록 만들었고 이 결과 비교적 부담이 덜한 7번 타순에서도 여유를 갖지 못한 채 본인이 가진 능력을 다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황재균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석에서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본인이 해결하기 보다는 착실하게 출루를 하고 찬스를 상위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자연스레 지금의 슬럼프도 극복이 될테고 황재균이 하위타선에서 반드시 살아나야만 지금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인 득점력 빈곤이 풀리게 될 것이다.
지금의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지 황재균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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