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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대우 카드를 꺼낼때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4. 8. 11:20
2013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도 시작한 후에도 롯데는 한번도 호쾌한 타격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선 전체가 예전과 다르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볼넷을 많이 얻어내면서 출루를 많이 하고 있지만(장성호는 9개의 볼넷으로 볼넷부문 리그1위를 달리고 있다.) 후속타자들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매경기 원할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3번 손아섭 : 0.448-1홈런-3타점
4번 강민호 : 0.250-0홈런-1타점 / 전준우 : 0.214-0홈런-2타점
5번 장성호 : 0.250-0홈런-2타점
홈런은 고사하고 롯데의 클린업트리오가 만들어낸 타점은 불과 8점이다. (2013년 롯데는 7경기에서 28득점으로 경기당 4점을 내고 있다.) 타선의 중심이 되어 팀 공격력을 책임져야할 클린업트리오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하위타선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되고 공격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전준우는 1번이 어울린다. (스포츠코리아)
4번을 중심으로 3-5번이 앞뒤를 감싸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4번자리가 시원찮다보니 손아섭의 맹타도 장성호의 리그 최고의 눈야구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꽉 막힌 롯데의 득점루트를 풀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팀 공격력의 상징인 4번타자 자리를 어떻게 메꾸느냐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하겠다.
현재 롯데는 4번타자 첫째 옵션인 강민호가 근육경직으로 3경기만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두번째 옵션인 전준우도 선수 스스로가 4번이라는 타순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2012년은 물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4번에 계속 둔다면 선수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롯데는 강민호-전준우를 대신할 제3의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옵션은 현재 대타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대우가 되어야 한다. 주전이든 벤치든 롯데의 1군 명단에서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펀치력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선수중의 한명으로 대타요원으로만 써먹기엔 그 펀치력이 아쉽다. (2013년 시즌 4경기 5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400)
김시진 감독은 시즌초반 답답한 공격력을 풀기 위해서 매경기 라인업의 변화를 많이 주면서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다. 어차피 많은 실험을 하는 상황이고 팀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라도 김대우 카드를 테스트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넥센시절, 김시진감독과 박흥식타격코치는 박병호를 거의 묻지마식으로 팀내외의 비난과 우려의 시선에도 뚝심있게 기용해 결국 리그 최고의 슬러거로 만든 경험이 있다. 성적에 자유로울 수 없는 롯데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현재 롯데는 누가봐도 4번타자가 문제인 팀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기에 어느정도 김대우를 테스트할 배경은 갖춰졌다.
지금 필요한 건 김시진 감독의 결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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