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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먼의 에이스 본능이여, 깨어나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4. 19. 12:37

    에이스는 확실히 힘든 자리다. 


    한번 등판하면 오랫동안 마운드에 머물러야 하기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야하고 상대 타자들을 꼼짝달짝 못하게 하는 강력한 구위와 함께 날카로운 제구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까지 모든 요건이 골고루 충족되어야 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에이스의 요건은 바로 팀이 연패를 당했을 때 그 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연패 스토퍼'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롯데는 최근의 7연패를 끊기 위해 팀의 에이스 유먼을 19일 삼성전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연패에 빠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라는 특명을 받은 에이스 유먼이지만 연패를 끊어내기에 주위 상황은 그리 쉬운 녹록하지 않다.


    상대팀인 삼성이 최근 5경기 동안 무려 45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반면 롯데의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겨우 18득점에 머물며 공격력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먼으로서는 팀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 보다는 스스로 경기를 지배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쉐인유먼정말 잘 안 풀리는 2013년의 유먼(스포츠코리아)


    유먼은 2012년 시즌 29경기에서 13승 7패 2.55의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100% 수행했지만 2013년 시즌 들어서는 좀처럼 2012년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3경기에 등판해서 1승 1패 4.11로 에이스라는 명함이 무색할 만큼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쉐인 유먼

     2012년

    2013년 

     경기당 이닝

    6.19 

     5.1

     BB/9

    2.60 (179.2이닝 52볼넷)

     7.05(15.1이닝 12볼넷)


    가장 큰 변화는 볼넷의 증가다. 2012년 9이닝당 볼넷 허용 갯수가 2.60이었던 그가 2013년 무려 3배 가까이 볼넷을 더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먼은 195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조합에 이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좋은 제구력을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유먼은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전혀 꺼리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장타허용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 몸쪽 승부를 즐기는 투수이며 지난해 직구 의존도가 66%에 이를 정도로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났었다.


    하지만 2013년 시즌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고 이 결과 많은 볼넷을 허용하게 되고 볼넷 허용으로 인해 투구수가 증가되면서 소화이닝은 짧아지는 악순환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쉐인유먼찜닭먹었으니 이젠 이겨야지(스포츠코리아)


    상대하는 팀도 만만치 않고 팀은 최악의 연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에이스로서의 책임감까지 더해진 19일 경기지만 해법은 분명하다.


    지난해와 같이 칠테면 쳐봐라라는 배짱으로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볼넷을 줄여야 한다. 게다가 삼성의 중심타선은 이승엽-최형우-박한이등 좌타자가 많이 포진되어 있기에 좌투수인 유먼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 


    잠자고 있던 유먼의 에이스 본능을 믿어야 할 때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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