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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수비 울렁증에 시달리는 롯데 수비수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2. 09:11

    2013년 시즌 개막 후 가장 관심을 받았던 것은 신생 구단 NC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일까였다. 2군 에서의 담금질 시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군과 1군의 경기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NC의 경기력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력이나 투수력보다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불안한 수비력이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전에 수비에서 흔들리며 실책을 쏟아내다 보니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커녕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NC의 실책은 점점 줄어들며 반대로 승수는 쌓이고 있는 반면 NC와 정반대로 실책이 늘어가면서 성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팀이 있는데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예년과 다른 수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적은 실책을 기록했다.(개막 후 17경기에서 11실책) 하지만 개막 후 한달이 지난 5월 2일 현재 실책 수가 NC의 27개에 이어서 22개로 최다 실책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NC를 제외하고는 리그 최다 실책 팀인 것이다.


    박기혁데릭기혁이라 불리던 때가 그리워


    두팀의 실책에서의 다른 행보는 성적에도 직결되고 있는데 시즌 개막 후 18경기에서 2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3승 14패 1무에 그쳤던 NC는 최근 5경기에서 단 3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면서 2승 3패로 살아나고 있는 것에 비해 롯데는 첫 17경기에서 11개의 실책으로 8승 8패 1무로 5할의 승부를 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단 한경기도 무실책 경기를 하지 못한 채 무려 11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팀 성적도 2승 3패로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수비시에 타구에 대한 기본적인 바운드 측정 및 글러브의 포구 위치도 정확히 잡지 못하고 송구는 사방팔방으로 날라가고 공이 글러브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다음 플레이에 신경쓰느라 공을 흘리는 전혀 프로선수라고 생각할 수 없는 플레이들을 연발하고 있다.


    심하게 말하자면 2013년 시즌에 들어서 롯데의 수비수들은 안정적인 수비는 커녕 타구가 자기에게 오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롯데의 수비수들이 집단으로 '수비 울렁증'에 빠진 것이다.


    강민호강민호의 멋진 홈 태그


    이런 수비수들의 상황이니 경기마다 호수비를 바라기 보다 실책이 없기 만을 바라야 하는 팬들의 마음도 오죽하겠냐만은 평범한 타구를 만들어낸 롯데 투수들로서는 수비수들의 실책이 나올 때마다 승리의 기회가 날라가는 것을 멍하니 지켜봐야 하는 입장으로 말그대로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지켜보는 모든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롯데의 수비지만 2013년 시즌 가장 멋진 호수비를 선정하는 ADT캡스플레이에는 롯데 선수들의 호수비가 벌써 5차례나 선정되는 등(26번의 ADT캡스플레이 중 손아섭 4회, 박준서 1회) 실책도 많지만 호수비도 많이 하는 이른바 수비에 있어 도깨비 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잘할 때는 잘하고 못할 때는 못하는 들쑥날쑥한 플레이는 야구의 많은 플레이 중 수비에서는 가장 금기시되고 더 나아가 강팀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주된 요인이다.(롯데가 지난 수년간 꾸준히 가을 야구를 했음에도 강팀이라 인정받지 못한 것도 다 이 수비에서의 짜임새 불안이 원인이었다.) 


    수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견고하고 차분하고 안정적이 되어야 한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나 패배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의 남은 시즌에서도 롯데가 수비의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롯데의 2013년 시즌은 실패로 기록되고 말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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