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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구스탯, 너마저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5. 7. 06:00

    한국에서 야구기록을 찾는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이미 많은 야구팬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야구기록의 메카였던 스탯티즈가 문을 닫은지 오래고 다음가던 아이스탯마저도 문을 닫아버리면서 야구기록을 통해서 야구를 즐기던 팬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이다.


    팬들의 시름이 깊어갈 즈음 한가지 희소식이 들려왔는데 마구마구라는 게임을 내놓은 넷마블에서 야구기록실을 운영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마구스탯마지막 세부 야구 기록실이었던 마구스탯


    프로야구 원년부터의 기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일반 포털사이트나 KBO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던 2011년, 2012년의 세부기록을 제공하면서 야구기록에 목말라 했던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 마구스탯마저도 2013년 4월 30일 부로 문을 닫으면서 이제 프로야구의 세부기록을 얻을 곳은 아무곳도 없게 되었다. 예를 들어 A라는 타자가 작년보다 잘하는지 못하는 지, 더 자세히 보면 그 선수의 장타율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곳은 이제 없다.


    한국프로야구 기록은 현재 스포츠투아이에서 독점으로 관리하고 기록을 편집,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야구기록에 독점이라는 개념이 필요한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만약 인정된다고 하면 그 기록을 적당한 가격에 필요로 하는 팬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어떤가 싶다. 


    야구는 경기를 실제로 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이지만 기록을 보고 분석하는 것도 야구를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실제 야구장에 700만 800만 관중이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록을 즐기는 야구팬들의 충성심도 두루 살펴야 진정으로 야구의 저변이 넓어지고 야구 흥행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의 야구기록실이 문을 닫은 지금,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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