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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최대성의 수술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6. 19. 12:14

    롯데의 불펜 투수 최대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150km 중후반의 공을 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인 최대성은 2012년 71경기에서 67.2이닝을 던지며 3.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필승조로서 빼어난 활약을 했었다.


    2012년의 빼어난 활약에 고무된 그는 2013년 시즌에 스플리터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면서 야심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한단계 더욱 발전시켜 줄 것이라 생각했던 신무기는 되려 그의 발등을 찍었다.


    이미 2008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한 전력이 있었던 그가 팔꿈치에 많은 무리를 주는 스플리터를 장착한 것 부터가 실수였다. 한마디로 최대성의 부상과 수술은 그가 스플리터를 장착한다고 했을 때 부터 예견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최대성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최대성


    물론 최대성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빠른공은 있지만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줄 세컨드 피치가 완벽하지 않아 항상 고전했던 기억에서 벗어나며 리그 최고의 불펜요원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싶은 마음 말이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업그레이드 방법이 잘 못 되었다. 최대성은 구종을 늘리기 보다 직구+슬라이더의 조합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는 로케이션을 다잡는 방법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직구+슬라이더 조합은 상당히 빈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는 짧은 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서 그다지 많은 구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적은 구질이라도 제대로 로케이션을 잡아 타자를 압박한다면 어떤 마구의 조합보다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도 최대성과 같은 직구+슬라이더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구질을 던지는 투수지만 가지고 있는 구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로케이션을 완벽히 하는 노력을 한 후 언터쳐블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최대성의 부상과 수술은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 방법을 선택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번 수술로 인해서 최대성은 사실상 2013년 시즌 아웃이 확실해졌는데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2014년에는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 방법을 선택해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조선과 정식계약을 통해서 사용중이며, 무단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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