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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대전구장을 넓힌 것은 최악의 판단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7. 25. 06:30

    '88689'


    한화의 최근 5년간 리그 순위다. 그나마 2011년 막판 스퍼트로 리그 꼴지를 면한 것이 아니었다면 5년 연속 리그 꼴지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뻔했을 정도로 한화의 전력은 바닥권이다.


    저 5년 중에 4년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좌완 에이스인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을 때였고 최소 3년은 리그를 대표하는 4번타자 김태균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도 한화의 추락을 막을 수는 없었는데 이유는 간단히 세대교체의 실패였다.


    송진우-정민철-구대성으로 이어지는 레전드급 투수들의 계보를 잇는 투수의 수급을 게을리 했고 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너무 쉽게 붕괴시킨 것이다.(중심타자였던 김태균과 이범호의 일본행을 수수방관했다.)


    그저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알아서 신인들과 베테랑들의 조화가 무르익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극적인 자세가 결국 사단을 일으키며 투수면 투수, 타자면 타자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된 것이 없는 팀으로 전락했다.


    특히 야수쪽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일단 공격력만 두고 봐도 김태균-김태완-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나무랄데 없지만 중심타선으로 찬스를 만들어주는 테이블세터나 중심타선을 받쳐줘야 하는 하위타선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이 약해 타선 전체의 힘이 반감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사실 공격력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비력이다. 한화는 겉으로 보이는 실책은 많지 않지만(최소실책 리그 3위) 실책이 화의 야수들이 적은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들 한화의 야수들을 리그 정상급 수비수라고 평가하는 이는 없는 것도 다 좁은 수비범위 때문이다.



    일례로 한화 외야의 라인업을 보자.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추승우, 우익수 김태완이다. 특히 코너 외야수인 최진행과 김태완은 이름만 들어도 육중한 무게감은 느껴지되 날렵함과 민첩함은 느껴지지 않는데 코너 외야수들의 좁은 수비범위를 중견수 추승우가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형국이랄까?


    - 추승우는 한화 외야수로는 드물게 2013년 ADT캡스플레이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코너 수비수들의 좁은 수비범위까지 커버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이런 외야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화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구장을 넓혔다. 기존의 구장이 너무 작아 홈런이 쏟아진다는 명분으로, 하지만 대전구장의 외야가 넓어지면서 상대팀의 홈런보다 한화의 팀 홈런도 급감하면서 오히려 한화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피해를 받고 있으며 (한화 팀 홈런 리그 최하위) 수비에서도 느린 한화의 외야수들이 커버하기에 넓은 대전구장의 외야는 재앙과도 같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홈구장임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한화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주지 못하고 있는 대전구장의 구장 확장은 시즌 절반이 넘은 시점에서 완벽한 실패로 보인다. 그리고 구장 확장 실패는 결국 2013년 시즌 한화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ADT캡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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