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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포인트로 알아 본 박경완의 위대함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4. 4. 7. 10:54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이 지난 주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포수마스크를 쓰고서 박경완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앞으로도 박경완을 뛰어넘을 성적을 거둘 선수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박경완 역대 성적>

    타율 : 0.249

    출장경기 : 2,043 - 역대 4위

    안타 : 1,480 

    홈런 : 314 - 역대 5위

    타점 : 995 - 역대 10위

    * 2001년 시즌 24홈런 21도루 : 포수 최초 20-20클럽 가입


    2,000경기 이상-1,400안타 이상-300홈런 이상-990타점이상을 올린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양준혁을 제외하고는 박경완이 유일한데 이런 기록이 더욱 위대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야구의 대표적인 3D포지션이라는 포수로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양준혁이 야구에서 수비 부담이 없는 대표적인 포지션인 1루수, 좌익수, 지명타자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채웠다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포수라는 체력적으로 힘든 포지션을 지키면서 20년 넘게 현역으로 이름을 올린 꾸준함과 성실성, 여기에 그와 팀을 이뤘던 모든 감독과 투수코치, 투수들이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들 정도의 투수리드와 수비력과 리더십은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할 수 없는 그의 가치로서 야구선수로서의 박경완은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이라는 것이 부질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가 지난 3년간 입은 크고 작은 부상만 아니었다면 SK의 안방은 아직도 그의 것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은퇴 전 3시즌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데 1,500안타에 겨우 20개, 1,000타점에 겨우 5개 남겨 두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쌓아 온 박경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찬에 가까운 글이 되고 있는데 사실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아무리 흠을 잡으려 해도 예찬으로 글이 흘러갈 수 밖에 없으니 그의 기록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이즈음에서 그의 경력을 고전적인 스탯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즉, 고전적인 스탯이 아닌 카스포인트를 이용해 그의 경력을 수치화 해보자는 것이다. (카스포인트 배점표 및 설명 : 링크 


    카스포인트는 고전적인 야구스탯 뿐만 아니라 결승타 등의 아주 세부적인 스탯을 적용하기 때문에 현재 공개된 박경완의 통산 기록으로는 완벽히 구현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일단 박경완이 10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만을 추려 누적 기록을 카스포인트 배점으로 점수화 했으며 이를 시즌으로(15시즌) 나누어 시즌 당 평균 카스포인트를 산출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시즌당 2,703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지난 2년간 평균 카스포인트를 2,703점 이상 기록한 타자는 리그에서 최정, 박병호 밖에 없었기 때문이며 범위를 포수로 한정하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린다.


    지난 2년간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수 부문 카스포인트 1위였던 강민호의 평균 카스포인트 1,554점에 1,000점이상 앞서 있는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4년 초액 75억의 초대형 FA계약을 맺었던 한국프로야구의 현역 최고의 포수인데 박경완 앞에서는 명함을 들이밀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고전적인 스탯에서 살펴보든 카스포인트로 살펴보든 박경완의 성적은 말그대로 위대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박경완이란 위대한 포수의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아듀~ 박경완~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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