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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1이닝, 그것이 문제로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3. 27. 06:30

    2015년 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 수 팀이 등장하면서 팀당 경기수도 144경기로 확대되는 등 외형적인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큰 시즌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늘어난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2015년에는 휴식일이 없어졌다. 경기수도 늘어난 마당에 휴식일도 없어져 버리면서 팀들이 느낄 체력적, 정신적인 부담감이 가중되자 KBO에서는 팀별 선수등록 인원을 26명에서 27명으로 늘렸다.



    팀별 등록인원의 증가는 현장에서는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1명의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현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역시나 투수 운영이다. 


    2014년 시즌 : 128경기, 평균 1,132.1이닝

    2015년 시즌 : 144경기, 약 1,272.2이닝

    2014년 각팀은 128경기에서 1,132.1이닝을 소화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팀은 1144이닝의 삼성이며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한 팀은 1121.2이닝의 기아다. 두팀의 차이는 22.1이닝으로 9이닝으로 환산할 때 삼성이 기아보다 무려 2.5경기를 더 치른 꼴이다.) 2014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각팀의 소화 이닝을 산출하면 약 1272.2이닝으로 2014년에 비해 140.1이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은 보통 10~12명 사이의 투수로 시즌을 운영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140.1이닝을 10~12명의 투수들이 서로 나눠서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투수진 전체가 서로 서로 아주 공평하게 에이스든 하위선발이든 추격조든 필승조든 구분없이 자신들에게 주어질 산술적인 책임이닝(12~13이닝)을 나눠 던진다면 너, 나, 우리가 행복한 이상적인 상황이겠지만 세상일 모두 내맘처럼 되는 것이 아니듯 시즌에 돌입해서는 이런 이상적인 상황은 우리의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상황에선 어제 우리팀의 에이스와 필승조가 무리했으니 오늘은 추격조를 투입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감독은 단언컨데 없다. 이상적인 이닝 배분에 신경쓰기 보다는 당장 상대의 예봉을 꺾을 에이스와 필승조의 투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저 140.1이닝의 대부분의 몫은 어쩌면 각 팀의 특정 투수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결국 해당 선수들의 체력, 부상 문제가 당연히 불거질 것이며 이는 시즌 중후반에 들어 각 팀의 큰 숙제가 될 것이다. 2015년 시즌 각팀이 140.1이닝의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해법을 지켜보도록 하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베이스볼 긱(바로가기)에도 기고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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