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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에 취해보자.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9. 2. 15:00

    최근 자이언츠 경기를 맡은 해설자들이 김원중이 등판하면 그렇게들 칭찬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시즌 7경기에 8.1이닝을 던지는 동안 6자책점을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48에 불과한 초짜 선수의 무엇이 그렇게 해설자들을 취하게 만든 것일까? 


    2012년 신인지명 이후 사직구장에서 시투했던 김원중


    7경기 밖에 되지 않는 그의 경기 출장일지를 조금 들여다보자.


    먼저 7경기 중 8월 22일 삼성전에 아웃카운트 한개를 잡는 동안 5자책을 기록한 것을 빼보니 평균자책점은 무려 1.13으로 내려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8이닝 1자책점) 여기에 1군 첫 등판 경기였던 8월 8일 한화전을 제외한 나머지 등판 경기에서 모두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12탈삼진으로 K/9 는 12.96에 이른다.) 


    다만 많은 탈삼진 숫자 못지 않게 볼넷도 8개나 내줬는데(BB/9 8.64) 김원중은 특이하게도 한번 볼넷을 내주면 연거푸 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밸런스가 깨졌을 때 다시 원상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한마디로 아직 마운드 위에서의 기술적 완성도라든지 경험치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피안타율이 0.242이면서도 WHIP가 1.92인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직구 141~2km (최고구속 147km 8/17 vs넥센)

    슬라이더 130km초반

    커브 110km중반

    체인지업 120km중반


    아직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음에도 191cm에 91kg의 균형잡힌 하드웨어가 직구 구속을 147km까지 뿜어내고 있다는 것이 불안한 제구력이라는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 게다가 그의 나이는 겨우 23살에 불과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1993년생) 2012년 롯데에 지명된 이후 바로 군입대를 하면서 고교시절 부터 불안하던 팔꿈치와 어깨에 대한 재활과 휴식의 시간을 가진 것이 약이 되면서 현재 통증은 전혀 없는 상태다.


    2군 등판 보다 1군에서의 등판이 많다는 것에서 나타나듯 팀에서도 김원중에 대한 기대감은 절대 작지 않다. 그러나 김원중이 고교시절 골반 부상으로 인한 세번의 수술, 프로 입단 후 팔꿈치와 어깨에대한 문제를 보였던 전력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리시키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경험치를 부여한다면 조정훈 이후 맥이 끊긴 우완 정통파 영건 에이스의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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