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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엔트리에 끼지 못한 오현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9. 3. 06:30
    *개인적으로 오현근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는 탓에 31살의 선수임에도 '자이언츠의 유망주'시리즈에 소개하려고 했었는데 아쉽게 확장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노트'카테고리에 글을 올린다.

    엔트리 확장이 되었음에도 1군에서 2군으로 내려간 오현근은 1985년생, 한국나이로 31살의 무명 선수다. 2004년 성남고 졸업 후 두산의 2차 7순위로 지명을 받았으나 프로에 가지 않고 고려대 진학했고 2008년 SK에 2차 6순위로 입단하게 되었다. 4년을 투자했음에도 7라운더에서 6라운더로 한계단 상승에 그치고 말았다. 

    그만큼 대학 생활동안 기량 향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프로에 입단하고나서도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하면서 1년만에 방출당하고 만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서 2010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야구 인생을 이어갔다. 2010년 한 시즌 동안 1군에서의 활약은 미미했지만 2군에서는 82경기를 뛰는 동안 0.281의 타율에 20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듬해에 경찰청에 입단해서도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을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산의 두터운 야수 자원층은 오현근이 얼굴을 내밀 기회를 주지 않았다. 타격능력과 주루, 수비에서 두루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점점 어느면에서도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단점을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2014년 두산에서도 방출통보를 받고 다시 오현근은 신고선수 신분으로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시즌 49경기에서 0.433이라는 놀라운 타율과 함께 1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31살의 나이를 무색케 하면서 데뷔이후 가장 많은 1군 경기를 출장하게 되었다.

    오현근 2군 성적 : 2015년 9월 2일 기준


    1군에서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나서면서 17경기 0.240의 타율에 홈런없이 3타점만을 기록한 것 뿐이지만 이 17경기는 자이언츠 팬들에게 오현근이라는 선수를 각인 시키기 충분했다. 유망주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31살의 무명 선수지만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한다면 자이언츠 야구를 보는데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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