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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 투 KBO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9. 3. 12:13

    최근 3년간 국내로 유턴해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목표로 해외진출을 했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 채 모두 국내 유턴을 결정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규약대로라면 해외진출 선수는 국내리그 복귀를 위해선 2년의 유예기간을 가져야 하는데 아래 표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선수들이 2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군복무로 채웠다.


    kt의 김재윤은 현재 1군에서 필승계투조로 활약하면서 kt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나이가 평균적으로 20대 중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대졸신인이 군대 다녀온 것과 같은 입장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프로구단들은 국내 대학에서의 4년과 해외에서의 평균 4~5년 가량의 경험치를 두고 저울질을 하게 되는데 국내 유턴 선수들의 지명 현황을 보면 많은 프로구단들이 후자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선수들의 능력치에 덧붙여 국내로 유턴한 선수들의 경우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계약금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도 프로구단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국내에서 대학교를 마친 후 프로지명을 기다리는 선수들에게는 피해의식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여튼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유턴의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보는데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게도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의 나이다. 2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아직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최종목표인 메이저리그는 손에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학주의 경우 마이너리그 옵션이 다 소진되어 있는 상태로 미국잔류냐 유턴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대은의 경우 온 가족이 모두 이민을 간 것 때문에 병역 면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로 유턴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10개 구단 체제하에서 선수자원의 확보가 각 구단의 지상과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앞서 말한대로 각 구단들은 해외파 유턴 선수들을 나름 긍정적인 자원 통로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병역의무 이행을 통해 2년의 유예기간을 해결해 프로지명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된 선수들의 속내야 애가 닳고 너무나 아쉽겠지만 현실의 문제는(나이와 병역) 그 누구도 대신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해외에서의 많은 경험을 토대로 국내 무대에서의 성공을 노린다면 그 또한 선수에게나 한국프로야구에게나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웰컴 투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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