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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보물, 안중열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0. 1. 06:30

    9명이 포함된 빅딜의 메인은 누가 봐도 분명 장성우와 박세웅이었다.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포수자원과 kt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투수자원의 맞교환말이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이 트레이드의 메인은 장성우와 안중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안중열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박세웅의 기대가치는 여전히 리그를 통틀어 봐도 손에 꼽히고 있으며 아프지 않고 꾸준히 1군 로스터에서 버티면서 경험치를 꾸역꾸역 먹어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지만 팬들이 바라던 안경 에이스로서의 성적은 아닌 반면 박세웅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안중열은 어느덧 자이언츠에서 장성우의 흔적을 지우면서 팀의 세컨 옵션 포수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장성우 : 129경기 419타수 0.284 119안타 11홈런 73타점 OPS 0.759

    안중열 : 76경기 114타수 0.246 28안타 1홈런 14타점 OPS 0.647


    kt로 이적하면서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며 주위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장성우와 단순히 성적을 비교하면 장성우의 흔적을 지웠다는 필자의 평가가 웃기게 보일 수 있지만 두 선수 사이에 5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다시 들여다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경남고를 졸업한 후 2008년 1차로 자이언츠에 입단한 장성우는 본격적인 1군 생활을 시작한 2009년 44경기 98타수 26안타 0.265 1홈런 12타점 OPS 0.657의 성적을 거뒀고 2014년 부산고 졸업 후 2014년 2차 특별지명(신생팀)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안중열은 데뷔 첫 해인 2015년에 76경기 114타수 28안타 0.246 1홈런 14타점 OPS 0.647을 기록했다.


    2009년 장성우 : 44경기 98타수 26안타 0.265 1홈런 12타점 OPS 0.657

    2015년 안중열 : 76경기 114타수 28안타 0.246 1홈런 14타점 OPS 0.647

    - 데뷔 시즌의 성적에서 둘간의 차이는 거의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타율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안중열이 조금 더 앞서기도 한 모습이다. 


    2009년의 장성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대로라면 장성우 못지 않은 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만이 안중열의 가치의 전부가 아니다. 안중열은 강민호와 정확히 10살 차이가 나는데 (강민호 1985년생, 안중열 1995년생) 이는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장성우가 강민호의 백업이었을 시기에는 둘간의 나이차이가 5살로(장성우 1990년생) 한 포지션을 두고 두명의 주전급 선수가 전성기를 같이 보내야 하는 비효율을 맞을 상황이었는데 장성우가 안중열로 바뀌면서 강민호의 전성기에는 안중열이 백업으로 성장을 하고 이후 강민호의 내리막에는 안중열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선순환이 그려지게 된 것이다.


    장성우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비슷한 포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정도까지라고 해도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고마울 마당에 안중열의 존재는 팀의 미래까지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비록 여전히 객관적으로는 장성우의 하위버전이라고 해도 현재 안중열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성적,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 팀에 녹아드는 인성 등은 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있어서 만큼은 장성우를 이미 넘어섰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안중열은 이제 자이언츠 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차세대 주전 포수로 거론되고 있다. 그의 나이 21살. 주위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지금 보여준 열정으로 꾸준히 성장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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