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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승락과 투구회전수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25. 14:41
    레전드닷컴에서는((http://www.legend2i.com/index.aspx) 한국프로야구리그의 투수들이 던지는 투구에 대하여 직구, 브레이킹, 체인지업으로 나누고 이를 종합한 평균구속, 초속과 종속, 초당회전수가 나오는 트래커 자료를 제공한다. 다만 트래커 자료를 리그 5위까지밖에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자료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만한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레전드닷컴에서 제공하는 트래커 자료를 통해 지난시즌 손승락의 투구를 분석해보자. 

    손승락은 2015년 구원 투수들 중 직구, 브레이킹, 체인지업을 통틀어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가진 투수였지만(143.41km) 초당회전수는 29.89였다. 반면 손승락보다 훨씬 느린공을 던지는 정우람은 직구, 브레이킹, 체인지업의 평균구속이 131.50km에 불과했지만 초당회전수는 44.42에 달했다. 

    실제 시즌 성적은 어땠을까?

    손승락 : 58경기 4승 6패 23세이브 3.82(블론 6) 3.82
    정우람 : 69경기 7승 5패 11홀드 16세이브(블론 5) 3.21

    10km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손승락은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내려왔고 정우람은 비슷한 시기에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올라갔다. 손승락은 하향세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지만 정우람은 불펜투수로서 최고액을 받으며 FA대박 신화를 썼다. 둘간의 차이는 던지는 팔, 속도의 차이뿐만 아니라 회전수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투구의 회전수의 중요성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독자들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으로 자타공인 한국최고의 마무리투수이자 일본리그에서도 세이브왕에 올랐던 그의 전성기 시절 투구의 초당 회전수는 최고 47.92까지 나왔는데(2011년) 투구의 회전수가 많다는 것은 실질적인 구속의 빠르고 느림보다도 타석에 있는 타자의 체감구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많은 투수들이 회전수를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년간 손승락의 부진이 회전수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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