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편파 프리뷰(2016년4월6일)

2016년 시즌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90년대 듀오인 고원준, 박세웅 중 한명인 박세웅이 4월 5일 등판에서 6.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이고 시즌 1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20경기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달라진 박세웅의 성적이 몹시나 기대된다. 박세웅의 호투의 발판은 기본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이 뒷받침 된 것이지만 최구 구속이 지난시즌 140.9km에서 이번시즌 143.6.km로 상승된 것이(4월5일 최고구속 149km) 주효했다고 본다.

상승된 직구의 구속은 그의 세컨피치인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시켰고 간간히 던졌던 슬로커브, 새로이 장착한 스플리터까지 타자들의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파괴력에서 예전같지 않다고는 해도 SK의 타자들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인데도 박세웅의 빨라진 직구와 다양한 레퍼토리에 고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강민호의 리드도 좋았다.

# 고원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롯데는 4월6일 선발로 고원준을 예정했다. 군복무와 팔꿈치 수술로 2년이 공백을 가진 후 첫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고원준의 이날 등판은 두가지 정도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1. 먼저 수술의 여파를 얼마나 지워냈는지

2. 비슷한 체구에 비슷한 레퍼토리를 가진 박세웅의 등판 바로 뒤의 등판이라는 점이다

첫째에 대해서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통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147km까지 던졌다는 소식이 있고 시범경기에서도 140km를 상회하는 구속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증은 전혀 없다는 본인의 언급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투구수와 이닝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신경써야 한다. 박세웅은 직구-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체인지업의 레파토리를 고원준도 대동소이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세밀한 부분에서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둘은 상당히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 계속 강조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SK타자들의 머리속에도 분명히 입력이 되어 있을 것이기에 정직하게 경기에 나서서는 안된다. 볼배합이 중요한 경기다.

# 타선

테이블세터부터 중심타선, 하위타선 할 것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을 가지고 타석에 나오는 것 같다. 특별한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고생한다기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커 보이는데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한방만 나온다면 타선전체에 힘이 붙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