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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의 힘을 배워라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6. 10. 11:11

    두산의 힘은 선수들의 재능과 노력이라는 부분보다 프런트의 힘, 구단이 방향성을 정해놓고 밀어 붙이는 뚝심이 원인이라고 본다.


    1.

    두산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포수왕국이다. 매년 주전과 백업, 제3의 포수, 제4의 포수까지 차고 넘치는 자원을 가지고 있어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리그의 많은 팀들에게 제3의 포수, 제4의 포수들에 대한 트레이드 제의를 엄청나게 받았지만 트레이드, 2차드래프트, FA보상 선수등으로 유출된 포수는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간 김응민, 2012년 롯데로 트레이드 된 용덕한이 전부다.


    현재 두산 선수단에서 포수자원은 주전 양의지(현재부상), 백업 최재훈(현재부상), 제3의 포수 박세혁, 제4의 포수 최용제로 이루어져 있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백업포수 최재원이 불의의 부상으로 동시에 전력 이탈된 상황에 제3의 포수였던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지만 공백은 생각보다 적다. 홈런타자로 거듭나면서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재환도 사실은 주포지션이 포수였다. 


    두산은 포수 포지션에 대해서 아무리 중복 자원이 많더라도 무조건 안고 간다는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구단의 결정은 결국 팀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되었고 팀 성적의 밑바탕이 되었다.


    2. 

    포수 뿐만이 아니라 두산은 유틸리티 야수자원에 대해서도 포수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쓸만한 투수가 없다는 리그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야수들을 보호하는데 더욱 신경을 썼다. 특히 두산이 보호하는 야수의 특징은 원툴 플레이어가 아닌 유틸리티형 선수들로 수비, 주루, 센스, 타격이 고루 발달한 선수들은 거의 안고 가는 중이다. 


    민병헌, 박건우, 허경민 등 이번 시즌 포텐을 터뜨린 선수들의 경우 그들이 아직 미완의 대기였을 때도 타팀의 구애가 적지 않았던 선수들이었지만 두산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안았고 결국 이번 시즌 동시다발적 폭발로 팀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3. 

    팀을 운영하고 성적을 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팀이 지향하는 목표와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를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두산은 해내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롯데가 배우길 바란다. 배울건 배워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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