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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불펜의 좌우놀이는 성공적?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7. 15. 14:03

    야구에서 전통적인 불펜운영의 원칙은 좌우놀이다. 우타자가 나오면 우투수를(기왕이면 언더핸드나 사이드암) 좌타자가 나오면 좌투수를 내는 식말이다. 물론 세이버매트릭스가 전파되고 발전하면서 현장에서도 좌우놀이를 신봉하지 않는 팀들도 생겼지만 여전히 좌우놀이는 리그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불펜운영의 대원칙으로 롯데의 조원우 감독도 좌우놀이를 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까지 롯데에서 좌완불펜으로 나선 선수는 총 4명으로 (이명우, 강영식, 김유영, 차재용) 경기 중후반 상대의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과연 목적을 잘 달성했을까?


    좌타자 상대 성적(타율/OPS)

    이명우 0.332/1.004

    강영식 0.300/0.829

    김유영 0.226/0.645

    차재용 0.200/0.629


    우타자 상대 성적(타율/OPS)

    이명우 0.289/0.779

    강영식 0.167/1.042

    김유영 0.324/0.771

    차재용 0.400/1.571


    롯데의 주요 좌완불펜요원인 이명우, 강영식은 부진한 시즌 성적의 원인이 바로 자신들의 존재의 목적인 좌타자 상대가 되지 않음에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명우, 강영식을 상대하는 좌타자들은 우투수 상대하는 것만큼이나 편하게 여겼다. 피안타율이 3할이 넘고 피OPS도 평균 9할이니 말 다했다. (이 둘은 오히려 우타자 상대 성적이 더 좋았다.)


    그나마 김유영이 좌타자 상대로 2할초반의 피안타율과 낮은 피OPS를 기록하면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불펜의 한줄기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차재용도 좌타자 상대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2경기 2.2이닝을 던진 결과라는 점에서 표본이 너무 작다.) 


    2016년 상반기 롯데는 불펜의 좌우놀이에서 재미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좌우놀이를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명우, 강영식이 아닌 김유영을 비롯한 2군의 좌완투수들을 적극적으로 콜업해서 테스트하고 중용하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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