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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훈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6. 25. 11:04


    조정훈은 용마고 출신으로 2005년 2차 1순위로 지명될 만큼 롯데구단의 기대를 받고 입단했으며 2군시절 2군 손민한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을 선보이더니 
    2008년도 후반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롯데의 가을잔치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2008년 하반기의 활약으로 그의 능력은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2009년 시즌 초부터 당당히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2009년 시즌 팀이 하위권에서 전전하고 있을 때에도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어 그의 존재가 롯데로서 고맙게 느껴지는데 
    올시즌의 조정훈은 2008년도 조정훈과는 같으면서 달라보이는 점이 있다.

    같은 점이라 함은 이닝소화능력인데 2008년 12번 선발에서 78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능력이 2009년에도 유감없이 발휘되면서 13번 선발에서 80이닝을 던지면서 역시 6이닝을 상회하는 이닝소화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투수의 이닝소화능력은 불펜투수진의 소모를 줄일 수 있게 해 주기에 전체적인 투수진 운용에 큰 힘이 되어주는 중요한 요건인데 바로 이점을 조정훈은 꾸준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반해 작년의 조정훈과 올해의 조정훈이 다른점은 무엇일까?

    바로 삼진수의 증가이다.

    조정훈은 앞서말한대로 컨트롤과 경기운영이 뛰어났지 공의 구위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는데 평균 140초반의 직구구속을 보였던 그가 올시즌을 맞이하면서 145를 상회하는 직구를 던지기 시작했고 
    그가 구사하는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위력은 구속증가에 비례해서 위력이 배가 되었다.
     
    그 결과 2008년 12번 선발 출장경기에서 총52개의 삼진을 잡았던 것에서2009년에는 13번 선발 출장에서 83개의 삼진을 기록하게 되었고 삼진부분 리그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삼진의 증가가 조정훈의 성적이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조정훈의 전체적인 성적은 악화되었다.

    실제로 작년대비로 삼진능력만 좋아졌지 나머지 지표는 다 나빠졌다고 볼 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작년 12번의 선발출장 중 9번을 퀄리티 스타트를 해주었 것이 올시즌에는 13번중 4번으로 줄었으며 (최근 5경기연속 퀄리트스타트 실패를 하고 있다.) 볼넷수도 18개에서 26개로, whip도 1.2에서 1.5로 증가하면서 방어율도 5점대이다.
     
    이정도의 지표로 6승이나 거두고 6패밖에 안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5점대의 방어율에 리그 삼진 2위의 조정훈은 롯데팬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물론 투수로서 삼진능력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삼진능력말고도 조정훈은 선발투수로서 더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삼진으로 인해서 본인의 나머지 장점들을 버리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삼진보다는 본인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투구패턴으로 변화를 하는 것이 어떨까? 조정훈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자료출처 : 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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