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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로 알아본 한화 투수들의 불균형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09. 6. 26. 15:32
    올시즌 한화의 투수력이 약하다는 것은 모든 야구팬들이 알고 있다. 그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개 노장의 구위 쇠퇴와 더불어 신인들의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각팀별로 세대교체의 문제는 항상 제기되어 왔었고 신인들의 성장이 느린것은 두산을 비롯한 일부팀을 제외하고는 다 같은 실정이다. 그렇다면 한화의 세대교체 실패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일까?

    한화 투수진의 나이를 살펴보자

    이름 나이
    류현진 22
    김혁민 22
    양훈 23
    황재규 23
    유원상 23
    박성호 23
    안영명 25
    윤규진 25
    토마스 32
    마정길 33
    박정진 33
    최영필 35
    정민철 37
    구대성 40
    송진우 43

    현재 한화의 주축선수들인 20대 선수들은 나이가 많아봤자 25살로서 20대 후반선수들은 전무하다.(평균23.25살) 25살의 안영명 윤규진 다음으로 바로 32살의 토마스인데 7년의 나이차가 난다. 여기에다가 최고참 송진우는 43살로 류현진 김혁민과 21살이나 차이가 난다. 일찍 결혼해서 아기를 가졌다면 한화의 젊은 투수들은 송진우의 아들뻘이다.  

    그런데 문제는 송진우를 필두로한 구대성 정민철은 한화의 레전드들로서 한화 역사상 위대한 선수들로 손꼽히기에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타팀의 경우 전력외라고 느껴지는 선수는 레전드라고 하더라도 트레이드한다던지의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물론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유난히 한화에서는 노장급 선수들을 전력에서 배제하는 것을 코칭스태프나 프런트들이 꺼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노장들을 주로 기용하면서 팀이 어렵게 되자 20대와 30대를 이어주는 중고참들의 성장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성공적으로 키워내지 못했는데 노장들의 쇠퇴가 급격히 일어나게 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젊은피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때에는 이미 팀내에 중고참들이 전무하고 새파란 신인들만 넘쳐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노장 아니면 새파란 신예밖에 없는 극과 극의 선수 구성이 이루어지고 났음에도 한화는 적극적인 세대교체로 인한 중고참들의 보강이라는 시나리오보다 어떻게든 노장들을 길게 기용하면서 젊은피들이 노장들의 경험을 전수 받으며 성장해 주는 시나리오를 선택했다.

    하지만 한화구단이 선택한 시나리오에는 심각한 결점이 있었는데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의 노쇠화가 최근 몇년간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시즌 한화의 노장들은 한화구단의 예상과는 다르게 젊은피들의 성장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급격히 기량이 쇠퇴해 버리고 말았다. 또한 신구세대의 최고 21년의 나이차의 간격은 쉽게 좁혀질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결국에 한화는 자신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세대교체를 이루어내지 못했고 그 결과 올시즌의 참담한 실패로 나타나고 있는데 부진의 중심에 한화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될 젊은 선수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한화로서는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한화는 올시즌의 부진을 선수들의 기량탓으로 돌릴 것이아니라 과감한 팀개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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