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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4차전] 여기까지였다.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10. 4. 10:52

    롯데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롯데의 팀 컬러를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짜임새는 약하지만 한번 기세를 타면 막기 힘든팀"이라고 할 수 있다.

    1. 짜임새가 약하다

    한국프로야구는 SK가 득세하고 나서부터는 소위 스몰볼이 대유행이 되었다. 상대에 대한 많은 분석과 그것을 바탕으로한 상대의 약점 파고들기 작전이 승리를 거두는데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말이다.

    이런 리그의 특성과는 다르게 롯데는 스몰볼보다는 No Fear! 라는 구호처럼 상대방이 약점을 파고들면 오히려 장점을 강화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빅볼 전술을 사용해 왔고 2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롯데의 No Fear!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 롯데의 장점을 발휘하기도 전에 롯데의 약점이 너무쉽게 공략당해버린 것이다. 

    투수진은 장점인 선발진이 부진하자 약점인 불펜진이 불을 질렀고, 타자쪽에서는 장점인 몰아치기가 안되자 약점으로 지적되던 집중력없는 타격과 본헤드 플레이를 연발했다.
     
    일각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적은 경험을 들면서 이런 롯데의 짜임새없는 경기력을 옹호하기도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기록한 많은 에러와 본헤드 플레이들은 정규시즌에도 많이 보았던 것들이기 때문에 경험과 짜임새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길고긴 시즌은 이제 끝났고 약점도 충분히 노출되었다. 겨우내 짜임새를 얼마나 맞추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2. 기세를 타면 무서운팀

    말그대로 기세를 타면 무섭지만 기세를 꺾으면 쉬운팀이라는 말이된다. 1차전을 이기고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제풀에 꺾인 모습을 보이면서 1차전을 승리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되고 말았다.

    1차전에서는 앞서 말했었던 장점들이 모두 나타나면서 완승을 거두었고 시리즈 승리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게 했지만 1승에 대한 자신감이 2차전 패배로 희석되기 시작했고 2차전을 잃자 선수들이 위축된 경기력을 보이면서 시리즈 전체의 분수령이 된 3차전을 너무 쉽게 내주었다. 

    4경기 동안 15점을 득점하고 29실점을 했는데 완승을 한 1차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8득점 27실점을 했다.

    이길수가 없었다.

    3. 총평

    롯데는 올시즌 전력이 군입대하는 박기혁을 제외하고는 주전멤버들이 고스란히 남는다. 오히려 대형 FA인 김태균, 이범호 등 전력 보강의 여지가 남아있기에 내년에도 4강에 도전할 수 있다.

    작년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목표를 달성했고 올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두며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년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경험을 바탕삼아 2010년에는 한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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