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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만 부활의 키는 문학구장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1. 2. 27. 15:10



    명품유격수, 명품수비라는 각종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은 선수가 있습니다. 총 5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인 박진만(35)입니다. 1996년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했던 그는 데뷔하자마자 뛰어난 나이에 걸맞지 않는 실력을 보이면서 소속팀의 주전자리를 꿰찼습니다.


    신인치고는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면서 꽤 잘하는데라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야구팬들의 뇌리에 잘하는 유격수라면 공수주 못하는 것이 없던 사기유닛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떠올리던 터라 박진만은 그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의 공격력은 거의 자동아웃수준이어서 그저 수비뛰어난 유격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잠깐 그의 공격력 부분을 보면 데뷔 2년차인 1997년에는 112경기 출장에 무려 0.185의 타율을 1998년에는 123경기에 0.203의 타율을 기록하는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였고 절치부심 1999년부터는 각성하고 타격에도 눈을 뜨면서 통산타율을 0.26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3할시즌도 2001,2007년 2번기록)


    하지만 그는 보통의 수비형 유격수가 아니었습니다. 타격시의 타음, 포수의 포구방향, 투수의 구질등을 감안해 수비를 하는 경지까지 그의 수비력을 끌어올렸습니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더불어 많은 훈련을 통해 단련했기 때문에 가능한 능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진만은 FA로서 대박을 치면서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고나서부터는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전매특허였던 수비력에서 말이죠.
    수비센스는 여전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수비에서도 문제가 발생한겁니다.


    현대에서의 9시즌동안은 시즌당 124경기를 뛰었지만 삼성에서의 5시즌동안은 93경기 출장에 그쳤고 부상부위도 발목 무릎 허리 어깨등 모든 관절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이때문? 박진만은 야구선수로서 최고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삼십대 초반을 삼성에서 보냈습니다. 부상을 걱정할만한 나이가 아니었다는 거죠.



    구분 출장경기 실책수 시즌당실책수 경기당실책수
    현대9시즌     1,113     162     18   0.15
    삼성5시즌       480      44      9   0.09
    통산14시즌     1,593     184     13   0.12


    개인적으로는 그가 뛰었던 팀의 구장형태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박진만이 처음 뛰었던 현대는 인천숭의구장부터 수원구장까지 내야는 흙으로 되어 있었지만 삼성은 내야가 인조잔디로 되어있었습니다.


    내야가 흙으로 되어있으면 좌우로 빠지는 타구를 잡은 후 송구동작으로 이뤄지기 까지의 연결동작에서 순간적인 정지동작에서 흙이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면서 유격수의 관절에 무리를 덜가게 하지만 인조잔디는 바로 멈춰버리기 때문에 때문에 순간적인 하중이 관절에 가해지게 되는 것이죠. 


    박진만이 뛰고 있는 구장의 종류에 포커스를 맞춰서 한번 동영상을 감상해보시죠. 바로 아실겁니다.


    1. 현대시절





    2. 삼성시절



    이제 차이점이 느껴지십니까? 인조잔디는 불규칙바운드가 생성이 안된다는 장점이 있을뿐 수비수들의 건강에는 큰 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박진만의 부상과 부진이 찾아온 것이구요. 부진에 빠진 박진만은 결국 천연잔디 구장인 문학구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고향팀 SK로 이적했습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환경이 된 것입니다. 물론 천연잔디 구장은 흙이 패이면서 불규칙바운드가 많고 그만큼 수비하기 힘들지만 건강만 담보된다면 박진만의 센스와 경험으로 충분히 커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장환경이 박진만 부활의 키가 되는 것이죠.


    35살의 나이로 유격수를 풀타임 뛰는 것은 힘들겠지만 고향팀에서, 천연잔디구장에서 한번 더 멋진 수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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