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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마무리는 세게 맞고 시작해야 하는 법(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1. 7. 19. 22:37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한게임차로 롯데의 뒤를 쫓고 있는 두산과의 화요일 첫경기에서 천신만고끝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롯데는 3:1로 앞선 8회 7월15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서 5.1이닝을 던졌던 부첵을 마무리로 내세우는 강공책을 꺼내들었습니다.
부첵은 팀의 기대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8회를 잘 넘겼으나 문제의 9회에 들어서서 첫타자 이원석에서 볼넷을 내주더니 고영민에서 동점 투런을 맞았습니다. 선발데뷔는 5.1이닝 무실점 첫등판 첫승으로 기분좋은 신고식을 한 반면 마무리로서는 극적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신고식을 한 것입니다.
이제 부첵은 한국에서의 달콤했던 첫경험의 기억은 싹 잊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교훈을 얻었을 겁니다. 롯데의 마무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그리고 팬들도 다시 느끼게 되었을 겁니다. 롯데 마무리는 그 누가 오더라도 팬들을 오싹하게 한다는 것을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10회초 2사 2,3루에서 대타 손용석의 적시타로 팀이 5-3으로 승리했길 망정이지 경기를 두산에게 내주었다면 롯데는 부첵의 자신감 상실, 팀분위기 하락, LG추격의 찬물 등 엄청난 악재가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경기를 이겼습니다.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로 늘렸고 넥센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LG와의 승차는 다시 2.5게임으로 줄였습니다.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이 기세를 지속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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