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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운을 놓친 것을 아쉬워할 시간이 없는 한화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6. 18. 06:00

    천안북일고의 에이스이자 고교 졸업반 선수 중 많은 주목을 받았던 유희운이 신생구단 우선 지명으로 KT로 가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한화의 팬들이나 전문가들은 한화가 유망주를 KT에 빼앗겼겨 앞으로의 전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고지역의 넘버원 선수를 데려올 기회를 잃었으니 아쉽기는 하겠지만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한화는 최근 몇년동안 리그에서 하위권을 전전한 팀으로 매년 우수한 유망주를 다른 팀보다 먼저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했던 팀이었고 한화가 지명했던 고교선수들은 탈고교급, 대학선수들은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일색의 선수들이었다.


    한화이글스예전의 레전드들이 쏟아지던 한화의 기억은 잊어라.


    하지만 지금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선수 한명 잘뽑으면 저절로 제2의 김태균, 제2의 류현진이 되겠지 하며 뒷짐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린 태도는 아니었나 반성해야 한다.


    그간 변변한 2군 구장도 없는 상태에서 유망주를 긁어 모은 후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니 선수들은 그저 아마시절의 경기력에 그치며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 지명된 선수들 보다 지명순위가 낮지만 프로에와서 좋은 2군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쑥쑥 성장하는 것을 보는 한화팬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유희운이 만약 KT가 아니라 한화로 왔다면 어땠을까? 과연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하면서 차세대 에이스가 되어주었을까?


    당장 내입으로 들어오지 않고 남의 떡이 되어버린 유망주에게 헛된 아쉬움을 가지는 것 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들도 결코 유희운의 장래성에 뒤지던 선수들이 아니다.)을 제대로 키워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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