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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체력 좀 생각하자(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4. 6. 19. 09:50
롯데의 상징과도 같던 조성환이 얼마전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팀을 목숨보다도 소중히 생각하던 조성환으로서 자신을 대신할 훌륭한 대체자원인 정훈이 맹활약 해주고 있다는 것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듯이 이번 시즌 정훈의 활약은 눈부시다.
팀이 치른 59경기 중 58경기에 출장 중이며 0.324의 타율에 1홈런 29타점 4도루의 알토란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 성적이 롯데의 아킬레스 건이라 지목된 1번타자로 나서서 만든 성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겉으로 보여지는 지표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서면서 도루의 갯수가 4개 밖에 되지 않지만 그의 높은 출루율은(0.423)은 적은 도루 갯수를 상쇄하고 남음이 있다. 롯데 1번타자로 활약하던 김주찬의 평균 출루율이 겨우 3할 초반을 맴돌았던 것을 생각하면 정훈의 출루율은 롯데 팬들이 그토록 기다린 눈야구가 가능한 1번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잘나가는 정훈이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 원인은 바로 너무 많은 출장이다. 잘한다고 막쓰고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잘하는 선수고 20대의 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잊지말아야 할 것은 정훈이 팀의 주축 선수로서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잘나갈때 보호해야 한다. 현재 롯데의 백업 내야수로 있는 박준서를 조금 더 활용해야 한다. 아니면 2군에서 올리든지, 롯데의 2군 사정이, 롯데의 내야수 자원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처럼 뺑이 치게 하면 정훈은 얼마 안가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낼 것이고 성적도 하락할 것이다.
문규현이 통산 처음으로 3할을 넘기는 성적을 보이다가 최근 부진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신본기가 아무리 자동아웃 수준의 보잘 것 없는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문규현을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기용해야 하는 이유다.
김시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나서 계속 쓸놈쓸이 계속되고 있는데 (좌익수만 빼고) 선수들의 체력이 무한정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발 고루고루 선수들 생각해서 라인업을 짜고 시즌을 멀리 보고 선수 운영을 해주길 바래본다.
* 이번 시즌 끝나고 또 다시 롯데 망했어요 시리즈를 쓰게 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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