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DT캡스플레이]수비구멍 김태완의 수비가 한화를 살렸다.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18. 08:04

    야구의 흔한 말 중에 '야구는 투수놀음'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따낸다고 한들 투수가 그 득점 이상의 실점을 하면 경기를 이길 수 없는 것을 빗댄 말인데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아니다.


    투수가 잘 던지면 실점은 적어질 것이고 그만큼 팀이 패할 가능성이 적어지고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뜻이기도 한데 '야구는 투수놀음' 이라는 말과 함께 2013년 한국프로야구에서 한가지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야구는 수비놀음' 이라는 것 말이다. 


    2013년 시즌이 개막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경기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책이 무수하게 쏟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실책을 많이 저지른 팀일수록 하위권에 쳐져 있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기에 이런 현상을 반대로 생각하면 실책을 덜할수록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대표적인 팀을 살펴보면 최하위를 다투고 있는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다. 


    NC다이노스는 개막이후 지금까지 총 21개의 실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첫승을 올리기 전까지 경기당 무려 3개꼴의 실책을 범했던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NC다이노스가 이긴 3경기에서는 겨우 4개의 실책만을 저질렀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화이글스모처럼 미소 짓는 한화 선수들(스포츠코리아)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려는 한화이글스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남을 불명예스런 개막 후 13연패를 당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15경기 10실책으로 그리 나쁜 수비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책에는 명백한 실책과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한화는 바로 이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너무 많은 팀이었다.


    특히 한화의 외야진의 구성을 살펴보자.


    좌익수-최진행(김경언), 중견수-정현석, 우익수-김태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명의 공통점은 모두 수비범위가 넓은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태완이 플레이가 연패를 끊었다.(스포츠코리아)


    오히려 외야를 수비하기에 발이 너무 느린 선수들이다. 특히 우익수 김태완은 이번 시즌 공식적으로는 단 1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포기한다던지 송구, 중계플레이 미스 등 기록되지 않는 실책을 무수히 만들어내고 있는 중으로 한화외야, 더나아가 한화의 필드플레이어의 가장 큰 구멍이라고 지목 받았다.


    하지만 지긋지긋한 13연패를 끊는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한화의 수비 구멍이라는 김태완이 등장했다. 4월16일 NC와의 경기에서 타구 따라가기에도 버거웠던 그가 정확한 타구판단으로 슬라이딩 캐치를 해내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은 것이다. 김태완의 이 호수비는 ADT캡스플레이에도 선정이 될 만큼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고 한화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였고 그간 수비 문제로 지적 받았던 김태완의 설움이 한번에 날라가는 장면이었다.


    13연패를 끊고 한화는 연거푸 NC를 물리치며 2연승을 내달렸다. 무언가 엉성하고 짜임새 없고 집중력이 결여되었던 한화의 선수들은 이제 조금씩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를 연패의 수렁에서 건진 것은 삼진도, 홈런도 아닌 바로 단단한 수비였다.



    [사진제공=SportsKorea,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