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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플레이]ADT캡스플레이도 막지 못한 롯데의 드라마틱한 패배
    (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27. 09:21

    개막 5연승 후 믿기지 않는 7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단독 선두에서 7위까지 떨어졌던 롯데는 지난 주중 SK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 연패탈출은 물론 순위도 한단계 오르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노출되었던 롯데의 투타의 부조화,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등의 문제점을 말끔히 씻어내지는 못했지만 처져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한 승리였고 그 승리의 대상이 롯데에게 매년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SK였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팀이 조금씩 정비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대목은 2경기 동안 롯데가 단 한차례의 수비실책도 없었고 하다못해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라고 하는 본헤드 플레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눈에띄게 개선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좋은 분위기는 역시 중위권팀이며 최근 연패에 빠져 있는 LG를 만나는 일정상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4월 26일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이날 롯데는 사실 경기초중반 LG에 시종일관 앞서나가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LG의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선취점은 물론 5회 이전에 마운드에게 내려가게 만드는 등 끈질긴 공격력을 발휘했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먼이 상대타선을 7.1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조성환대신 선발출장한 롯데의 2루수 박준서가 3:2의 근소한 리드를 하고 있던 5회 2사 2루의 동점위기에서 정성훈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면서 실점을 막아내는 등(이 플레이는 ADT캡스플레이로 선정되는 등 가장 멋진 수비장면이었다.) 이날 롯데의 전력은 공격, 투수력, 수비의 삼박자가 잘 맞아들어갔다.


    박준서이날의 ADT캡스플레이를 선보인 박준서는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적어도 9회 2아웃 전까지는 말이다. 롯데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김성배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 하려 했다. 마운드에 오른 사이드암 김성배는 LG의 좌타자들을 공략하는데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지만 묵묵히 2아웃을 잡고 2점차 리드 상황에서 2사 1-3루의 실점위기에서 LG의 오지환을 상대로 2루 방면의 땅볼타구를 만들어냈다.


    정상적이라면 이 장면에서 경기는 끝나야 하지만 2루수 문규현이 이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 주었고 결국 이어지는 위기상황에서 김성배는 강판되었고 뒤이어 나온 강영식이 추가 2실점을 하면서 드라마틱한 패배를 당했고 선수단과 팬들은 집단 멘붕에 빠져버렸다.


    문규현수비하면 빠지지 않는 문규현의 정말 아쉬운 수비


    이날 롯데는 5회에 나온 박준서의 ADT캡스플레이로 인해 승리를 지키는가 싶었지만 9회 문규현의 아쉬운 수비로 경기를 내줬다. 한마디로 수비플레이 하나 하나에 팀 승리가 오고가는 상황이었는데 큰 댓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롯데 선수들이 이날의 패배를 통해 수비에 대한 집중력을 다시한번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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