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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이름이 되는가? 박기혁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3. 7. 10. 12:00

    2008년부터 시작된 롯데의 황금기에는 동갑내기 뚱뚱보와 홀쭉이 듀오가 있었다. 


    바로 이대호와 박기혁이 그들인데 이대호는 192cm에 130kg에 육박하는 육중한 몸을 가지고 장타를 펑펑 날려댔고 박기혁은 179cm에 77kg의 호리호리한 몸으로 날렵하고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팀에 기여했었다.


    2008년 이대호 성적 : 0.301-18홈런-94타점

    2008년 박기혁 성적 : 0.291-1홈런-36타점-16도루


    하지만 2008년 이후 이들의 행보는 극과 극을 달렸는데 이대호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타격 7관왕은(2010시즌) 물론 성공적인 일본진출을 이뤄냈는데 박기혁은 계속된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고 음주운전 구설수까지 더해져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안타하나 쳐주세요, 박기혁~


    게다가 이대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혜택을 받은 반면 박기혁은 대표팀 승선에 실패하면서 군생활을 해야 했고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는 것을 먼발치에서 봐야 했다.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제대한 박기혁은 개막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패기를 보였으나 시즌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 박기혁이 보여준 시즌 초반의 패기는 온데 간데 없어보인다.


    2013년 박기혁 성적 : 30경기 0.207-0홈런-9타점-1도루-3실책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채 박기혁은 신본기라는 새까만 후배에게 주전싸움에서 밀려 2군에 머물고 있는데 신본기가 1군에서 프로 2년차 답지 않은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1군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2013년 신본기 성적 : 44경기 0.244-1홈런-12타점-4도루-2실책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대호와 더불어 롯데를 이끌어나갈 미래라고 인정받던 그였지만 절친은 손에 잡히지도 않는 곳에 가버렸고 본인은 팬들의 뇌리속에서 이름이 지워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자신이 터줏대감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던 유격수자리를 2년차 신인에게 빼앗긴 것이 그의 자존심을 긁었을까? 2군에서는 27경기에서 4할에 가까운 0.385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김시진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박기혁의 부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잊혀진 이름이 될 것인지 그를 주목해보자.


    [제공된 사진은 스포츠코리아(SportsKorea)와 정식계약을 통해 사용 중이며, 무단 전재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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