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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시아 쉬프트, 이대호 쉬프트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09. 4. 16. 11:40

    가르시아는 전형적으로 잡아당기는 타격을 하는데 전체타구의 80%정도가 우측이나 우중간을 가리킨다.


    이때문에 가르시아의 타격시에 상대편은 극단적인 수비 쉬프트가 나오는데 2루수는 우익수 앞 잔디에 유격수는 2루 베이스에 3루수는 유격수 3-유간 자리에 들어서면서 가르시아의 타구를 잡아내곤하는데 특정 선수의 성향에 맞추어 수비위치를 변동하는 것을 쉬프트라고 하는데 보통 장타력있는 선수들(잡아당기는)에게 적용하곤 하며 배리본즈 쉬프트가 유명하다.

    가르시아에 대한 쉬프트는 잡아 당기는 타격을 위한 맞춤형 수비이기에 3-유간이 광활할 정도로 넓기에 3-유간을 향하는 타구가 나온다면 안타를 허용할 가능성도 많은 수비작전이기도 하다.

    이렇게 양날의 검과 같은 극단적인 쉬프트를 가르시아에게 거는 모습은 
    작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에 들어서도 계속 되고 있는데 컨디션 좋을때는 빗맞아도 펜스까지 가는 타구를 만들며 쉬프트를 무색케 했던 가르시아지만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못한 요즘은 장타는 고사하고 이런 쉬프트에 막혀서 잘 맞은 타구도 수비 정면으로 가서 잡혀 버려 안타를 놓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런데 올해 롯데의 경기를 보면 이런 쉬프트가 가르시아에게만이 아니라 이대호에게도 적용되고 있는건 아닌가 싶은데 2루수가 2루 베이스로 붙어있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아니면 모식의 가르시아와는 달리 이대호는 나름 정교한 타격기술을 가지고 있어 매년 3할가까운 타율에 15개 이상의 홈런을 꾸준히 보여주는 강타자이기도 하거니와 강타자치고는 밀어치는 능력도 겸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대호 타격시 쉬프트를 적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다 싶은데 올시즌 초의 이대호는 예년처럼 밀어쳐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한방을 의식해 큰 타구만을 노리는 듯한 타격을 하고 있어 타구방향이 좌측으로 쏠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으니 상대팀에서도 당연히 쉬프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이런 쉬프트로 이대호도 가르시아와 같이 힘든 시즌 초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라운드의 일정부분만 수비를 두텁게 하면 막을 수 있는 타자라는 이미지를 상대팀에 주게 되면 중심타자로서 그 위력이 반감되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대하기 편하게 마음 먹도록 하게하는 요인이 되게 된다. 

    가르시아 쉬프트, 이대호 쉬프트라는 수비작전이 더이상 먹히지 않도록 한방만을 노리는 스윙이 아닌 적절한 팀배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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