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순위싸움과는 다른 관전포인트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6. 4. 11:17

    2015년 시즌 자이언츠는 당초의 예상과 다르게 중위권 경쟁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굳건한 에이스(린드블롬)과 짝을 이루는 2선발(레일리), 그리고 언제나 푸른 3선발(송승준)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은 꾸준함에서 다른 팀과 견주어 뒤쳐지지 않으며 시즌 초반 극도로 불안했던 불펜도 이성민의 영입으로 인해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타선에서도 벌크업 듀오 황재균, 강민호의 대폭발이 자이언츠 타선을 견인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어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자이언츠의 투타 밸런스는 생각보다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런 투타 밸런스를 바탕으로 6연속 위닝시리즈 달성이라는 호성적을 냈고 리그 순위에서도 호시탐탐 중상위권을 노리는 위치에 올라 있는 것이다. 지난 겨울 시끄럽던 팀 내외의 분위기와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을 전전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추어 본다면 자이언츠 팬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2015년 시즌이 뜻밖에 재밌는 2015년 시즌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축선수들의 활약과 좋은 성적과 더불어 또 한가지 2015년 시즌 자이언츠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유망주들의 대거 등장이다. 그것도 주전의 주축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신인들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가지로 '대거 등장'과 '주축 선수들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데뷔 이후 3시즌 이하)


    대거등장 : 오승택, 김민하, 이성민


    오승택의 발견은 그야말로 2015년 자이언츠의 대박 사건이다. 성적도 성적이거니와 그의 나이는 이제 불과 1991생으로 25살인데 군대까지 다녀온, 앞으로 꾸준한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그 척박하다는 자이언츠 팜에서 어떻게 이렇게 성장해서 1군까지 올라왔는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간만에 제대로 된 원석을 발견한 느낌이다. (49경기 0.292-6홈런-18타점-8도루)


    사진출처 : 자이언츠 홈페이지


    김민하는 오승택보다 2살이 많지만(1989년생) 이번시즌이 그의 3번째 시즌이다. 201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후 상무에 다녀온 지난 시즌부터 간간히 얼굴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 자이언츠의 '나는 좌익수다'의 우승후보로 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45경기 0.262-1홈런-8타점-4도루) 


    프로 데뷔 이후 3시즌을 맞이하는 동안 3번째 팀 유니폼을 입은 이성민은 자이언츠에 입단하자마자 불펜의 희망봉이 되었다. 겨우 1990년생이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승부사 기질은 단숨에 자이언츠 팬들을 사로잡았다. (24경기 2승 3패 2홀드 4.22 / 자이언츠 이적 후 5월 한달 간 14경기 2승 1패 2홀드 1.80)


    주축 선수들을 위협 : 오승택, 김민하, 이성민


    오승택이 수준급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내야 전포지션을 두루 커버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런 멀티플레이어 능력은 자이언츠 내야에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아직은 제5의 내야수의 입장이지만 언제든 주전으로의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오승택은 이제 자이언츠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가 되었다. 


    김민하도 오승택과 비슷하다. 이종운 감독이 '나는 좌익수다'의 최종 우승자를 낙점하기 보다는 좌우플래툰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쪽을 선택하고 있어 출장 기회를 김문호와 나눠가지고 있는 중이지만 좌익수와 중견수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생각하면 '나는 좌익수다'의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김민하는 적어도 제4의 외야수 자리는 확실히 꿰찬 상태다.


    박세웅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듯 // 사진출처 :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성민은 사실 셋업맨에 무혈입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불펜 자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연쇄적으로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별다른 경쟁없이 셋업맨의 자리에 올랐는데 프로 3년차 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셋업맨이라는 자리에 대해 큰 부담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고 그냥 예전부터 자이언츠 셋업맨이었던 것 처럼 공을 뿌리고 있다. (팬들은 벌써부터 그가 군미필이라는 점에 아쉬워하고 있는 중이다.)


    자이언츠의 2015년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할지는 모르지만 이번 시즌 내내 위에 거론한 3명의 유망주들을 보는 재미는 자이언츠 팬들에게 전에 없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의 성장이 어디까지일지 필자도 궁금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