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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펜강화의 마침표를 찍다. 손승락 영입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1. 30. 16:30

    윤길현 영입으로 불펜 보강의 신호탄을 쏜지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자이언츠가 2015년 FA시장에 남아있던 불펜투수 빅2 중 손승락을 4년 60억의 규모의 계약으로 잡았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윤길현 셋업, 손승락 마무리라는 모양새로 불펜의 뼈대를 만들어 냈다.



    <윤길현, 손승락 2015년 성적>

    윤길현 70경기 62.2이닝 4패 13세이브 17홀드 3.16

    손승락 58경기 61.1이닝 4승 6패 23세이브 3.82


    손승락은 2010년부터 전문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2015년 시즌까지 누적 세이브가 177개로 같은 기간 손승락보다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통산 성적을 살펴보면 나타나듯이 손승락의 전성기는 2011~2013년까지로 이 3년간 10승 6패 96세이브 2.12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2013년 세이브 부문 1위)


    하지만 3년간의 맹활약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2014년과 2015년 시즌에 제구와 구위가 흔들리면서 승락극장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얻었지만 그래도 이 기간의 누적 성적은 2년간 7승 11패 55세이브 4.07의 평균자책점이었다. 


    같은 기간 누적 세이브 숫자로는 리그 2위(1위는 임창용 64세이브)였으며 (심지어 2014년 32세이브는 리그 1위였다.)자이언츠의 그 어떤 불펜 투수도 손승락의 성적보다 좋은 이는 없었으니 손승락을 영입의 이유는 충분했다.


    1982년생으로 내년이면 34살이 되는 나이가 부담스럽고 전성기를 살짝 비켜났다는 것도 흠일 수 있지만 자이언츠의 불펜을 생각하면 현재의 손승락도 충분히 팀 역사상 최강의 마무리 투수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리고 선수생활동안 큰 부상 없이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자이언츠 불펜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승락에 대한 불안요소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2013년 시즌 이후 피안타율이 점점 급증하고 있으며(0.220->0.284->0.296) 블론세이브도 2011~2013년까지 3시즌 동안 13개였던 것이 2014~2015년의 2년 동안 12개를 기록한 것 말이다.


    본격적으로 전문 마무리를 맡기 시작한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지난 6년간 연평균 55.3경기에 53.2이닝을 던져왔다. 같은 기간 마무리로만 이정도로 꾸준한 경기 소화를 해준 투수는 없다는 것.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너무 많이 던졌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시즌 손승락 영입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용방법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활용법에 따라서는 38~39살 시즌에 31세이브, 33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손승락은 건강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확실한 보직 결정은 물론 등판간격, 소화이닝만 적절히 분배한다면 손승락의 커리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승락극장의 셔터문을 내려주길 기대해본다.


    * 자이언츠가 FA시장에서 투수 2명을 영입한 것은 2012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SK소속이던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한 이후 두번째다.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한 당시에도 자이언츠의 고민이던 마무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었지만 2012년 시즌 이후 정대현의 퐁당퐁당과 함께 영입 후 1년만에 이승호가 이적하는 등 생각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했었다.(2012년 당시 정대현 1978년생(34세), 이승호 1981년생(31세))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정대현과 이승호에 대한 정확한 보직 결정은 물론 사용법에 대해 정확히 숙지 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번 FA시장에서 얻은 윤길현과 손승락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용법을 숙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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