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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롯데, 탱탱볼 논란을 지워라
    (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14. 10:26
    지난 시즌 롯데는 홈경기에서 사용하던 하드스포츠의 공인구가 KBO에서 실시한 반발계수 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이른바 탱탱볼 논란을 겪었다. 하드스포츠가 공급한 공인구는 롯데가 지난 2년간(2014~2015) 사용했는데 그 기간 동안 롯데의 타격 성적이 부쩍 좋아졌다는 것이 논란의 근거였다. 



    2012년 0.263(2위), 73홈런(4위), 509득점(7위), OPS 0.690(5위) / 스카이라인
    2013년 0.261(6위), 61홈런(7위), 556득점(7위), OPS 0.705(7위) / 스카이라인
    2014년 0.287(6위), 121홈런(4위), 716득점(5위), OPS 0.805(3위) / 하드스포츠 (전년대비+60홈런)
    2015년 0.280(5위), 177홈런(2위), 765득점(5위), OPS 0.802(5위) / 하드스포츠 (전년대비+54홈런)

    스카이라인 공인구를 쓰던 2012~2013년에 비해 하드스포츠 공인구를 썼던 2014~2015년의 롯데의 성적에서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점은 바로 홈런의 생산력이다. 특히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60개의 홈런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 121홈런에서 2010년 185홈런으로 64개의 홈런 증가를 기록했던 것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었다. (2014년~2015년 사이의 54홈런 증가도 롯데 역사상 3위의 기록이며 2015년의 177홈런은 팀 역사상 2위의 기록이다.)

    그런데 이런 롯데의 성적이 단순히 공인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물론 드라마틱한 홈런 숫자의 급증이 공인구 문제와 맞물려 의심어린 눈초리를 받을만하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리그 기록과 비교하면 그리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0.258, 615홈런 / 팀평균 76.8홈런
    2013년 0.268, 798홈런 / 팀평균 88.7홈런
    2014년 0.289, 1,162홈런 / 팀평균 129.1홈런 (전년대비 +40.4홈런)
    2015년 0.280, 1,510홈런 / 팀평균 151홈런 (전년대비 +21.9홈런)

    게다가 논란이 된 하드스포츠의 공인구는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만 썼는데 홈에서의 롯데 성적이 시즌 전체의 성적에 비해서 유독 차이가 난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도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2014년 사직 0.299 52홈런(총 홈런대비 43%) 335득점 OPS 0.826
    2015년 사직 0.286 95홈런(총 홈런대비 53.7%) 385득점 OPS 0.849

    탱탱볼 논란이 그리 신빙성 있지 않다는 것을 살펴봤지만 여전히 야구팬들은 롯데의 타선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만약 이번 시즌, 롯데의 타선이 지난 2년간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보여준다면 탱탱볼 논란은 그저 가쉽으로 기억되겠지만 반대로 롯데 타선이 죽을 쓴다면 다시 논란은 고개를 쳐들 가능성이 있다.

    과연 2016년 롯데 타자들은 탱탱볼 논란을 지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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