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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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포수들에게는 조금 너그러워지자.(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25. 11:41
포수들은 야구에서 가장 많고 무거운 장비를 착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부담스러운 몸치장(?)을 하고 경기내내 서서 플레이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가 얼마나 힘든지는 학창시절이나 군시절을 겪으며 얼차려를 받아봤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면 충분히 알고도 남을 것이다. 이렇게 포수들은 그 능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경기에 임하는 것만으로도 팀에 일정 부분 이상의 공헌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힘들고 고된 포지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포수를 흔히 야구의 3D포지션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어서 단순히 포수가 고생하는 것을 떠나서 경기에 더욱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욕심이다. 왜냐하면 앞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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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수비의 장인(匠人), 박진만(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18. 10:24
우리들은 어떤 기술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흔히 장인, 마스터라고 부른다. 화재로 소실되었던 남대문을 복원하는데 우리나라의 목재와 기와, 전통건축에 대한 모든 장인들이 총출동해 얼마전 다시 우리곁으로 돌아왔는데 남대문 복원에 동원된 장인들이 자신의 업계에 몸을 담았던 기간이 평균 20~30년을 훌쩍 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점을 생각해보면 장인이란 자신의 기술을 오랜기간 연마해 일정 수준이상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런데 어떠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에만 장인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에서도 이런 장인을 찾아볼 수 있다. 얼마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투구를 보고 LA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MASTER(장인)을 보는 것 같았다는 언급을 한 것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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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실책갯수가 수비능력의 절대적 평가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11. 11:00
실수 또는 실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것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 정상적으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야구에서도 실책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놓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패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어찌보면 야구에서 벌어지는 플레이 중 가장 부정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실책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비능력이 좋지 못한 선수라는 낙인이 찍히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실책이 기록되는 과정이다. >> 실책기록의 주관성 야구에서 실책이란 수비측에서 봤을 때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했거나, 타구는 잡았으나 송구가 부정확했을 때를 일컫는데 '평범한 타구'와 '부정확한 송구'에 대한 규정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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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최강 기아를 연거푸 잡은 롯데의 원동력은 역시 수비(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9. 09:44
롯데는 5월 6일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최다실책 2위를 기록할만큼 지독한 수비불안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 수비불안의 원인은 팀에서 가장 수비를 잘한다는 1루수-2루수-유격수-3루수의 내야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고 그 대책은 전무해보였다. 특히 2012년 시즌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문규현의 급격한 페이스 다운과 군복무 후 복귀한 '데릭기혁' 박기혁의 불안한 수비는 롯데 내야를 도저히 메꿀 수 없는 블랙홀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문규현 실책 2개, 박기혁 실책 3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문제는 김시진 감독으로서 절대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고 결국 칼을 뽑아 들었다. 5월 4일 부로 문규현을 그리고 이튿날인 5월 5일 부로 박기혁을 모두 2군으로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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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수비 울렁증에 시달리는 롯데 수비수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5. 2. 09:11
2013년 시즌 개막 후 가장 관심을 받았던 것은 신생 구단 NC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일까였다. 2군 에서의 담금질 시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군과 1군의 경기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NC의 경기력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력이나 투수력보다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불안한 수비력이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전에 수비에서 흔들리며 실책을 쏟아내다 보니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커녕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NC의 실책은 점점 줄어들며 반대로 승수는 쌓이고 있는 반면 NC와 정반대로 실책이 늘어가면서 성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팀이 있는데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예년과 다른 수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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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ADT캡스플레이도 막지 못한 롯데의 드라마틱한 패배(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27. 09:21
개막 5연승 후 믿기지 않는 7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단독 선두에서 7위까지 떨어졌던 롯데는 지난 주중 SK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만들었고 연패탈출은 물론 순위도 한단계 오르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노출되었던 롯데의 투타의 부조화,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등의 문제점을 말끔히 씻어내지는 못했지만 처져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한 승리였고 그 승리의 대상이 롯데에게 매년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SK였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팀이 조금씩 정비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대목은 2경기 동안 롯데가 단 한차례의 수비실책도 없었고 하다못해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라고 하는 본헤드 플레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기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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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오지환, 꼭 유격수를 고집해야 하나?(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25. 06:30
수비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실책수가 된다. 수비센스가 아무리 좋고 눈에 보이지 않는 풋워크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겉으로 드러나는 실책이 많다면 결코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야구에서의 실책은 불규칙한 바운드가 많이 생기는 내야에서 나오는 것이 보통이라 내야수들의 수비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야수 중에서도 특히 가장 많은 타구를 잡아내는 유격수는 많은 타구를 잡아내는 것에 비례해서 그만큼 실책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유격수는 수비에서 잘하면 본전 못하면 완전히 역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각 팀에서는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수비만 잘해줘도 팀에 공헌하는 바가 많다는 의미에서 유격수에게 뛰어난 공격력을 바라지 않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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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플레이]북치고 장구치며 연패를 끊은 손아섭(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3. 4. 20. 00:00
2013년 시즌 개막과 동시에 롯데는 한화와 NC다이노스를 만나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면서 리그 단독 1위의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이내 나머지 경기에서 1무 7패의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급격한 추락을 했다. 타선은 무수히 많은 잔루를 만들면서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믿었던 투수들은 투수들대로 상대타자를 내보내기만 하면 실점을 허용하면서 한마디로 안되는 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줬다. 개막 후 13연패를 한 한화와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얼굴을 내민 NC의 존재가 롯데로서는 고맙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부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한화는 3연승을 올리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NC도 아직 2%부족한 모습이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드러내면서 경쟁력을 보여주자 투타 부조화로 인한 7연패를 기록하는 롯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