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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동안 롯데는 강력한 클린업을 구성하면서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대호를 중심으로 가르시아-조성환-강민호-홍성흔의 롯데의 클린업 조합은 흔히 말하는 클린업타순이라 불리는 3-4-5번, 3명의 타자가 아닌 6번타자까지 총 4명이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타선에서 이끌어내는 파괴력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훑어봐도 쉽게 상대할 만한 타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4명의 클린업을 상대해야할 상대 투수들의 심정은 참...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롯데의 클린업타순이 얼마나 강했는지 활약을 한번 볼까요?
1. 조대갈의 시대를 열다! (2008년)
조성환(0.327-10홈런-81타점), 이대호(0.301-18홈런-94타점), 가르시아(0.283-30홈런-111타점), 강민호(0.292-19홈런-82타점)의 조합은 도합 77개의 홈런과 368개의 타점을 올렸습니다. 조성환, 강민호의 재발견과 함께 가르시아의 활약은 롯데의 팀컬러를 바꿔 놓았습니다.
* 팀전체 홈런(93개)의 83%
* 팀전체 타점(590개)의 62%
2. 조대홍갈의 시대개막! (2009년)
2009년에는 2008년의 강력한 조합에 더해서 홍성흔이라는 걸출한 FA를 영입하면서 클린업 타순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이대호(0.293-28홈런-100타점), 가르시아(0.266-29홈런-84타점), 조성환(0.294-8홈런-36타점), 강민호(0.260-9홈런-30타점), 홍성흔(0.371-12홈런-6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 팀전체 홈런(121개)의 71%
* 팀전체 타점(590개)의 53%
3. 조대홍갈의 정점! (2010년)
홍성흔이 타점머신으로 거듭나고 조성환-강민호가 부상에서의 탈출을 알리며 최고의 클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대호(0.364-44홈런-133타점/MVP), 가르시아(0.252-26홈런-83타점), 조성환(0.336-8홈런-52타점), 강민호(0.305-23홈런-72타점), 홍성흔(0.350-26홈런-11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 팀전체 홈런(185개)의 69%
* 팀전체 타점(739개)의 62%
지금까지 살펴본바대로 롯데의 클린업타순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올시즌에도 이대호, 조성환, 홍성흔, 강민호는 건재합니다만 클린업의 한축이었던 가르시아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올시즌 롯데의 클린업은 어느정도 성적을 보여줄까요? 이대호, 조성환, 강민호, 홍성흔이 단기간 반짝 활약을 한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과 다들 프로생활을 오랫동안했었다는 점에서 급격한 성적의 하락은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10년의 성적이 각 선수들의 캐리어 하이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고 조성환, 홍성흔은 삼십대 중반에 들어섰다는 점도 성적하락의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클린업 전체 성적을 놓고 본다면 약 10%정도씩의 성적하락은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가 빠진다고 한들 롯데의 클린업타순이 약해졌다라는 평가를 받지는 않을 것이지만 롯데가 클린업의 파괴력을 앞세운 공격력의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클린업이 어떤식으로든 예전의 강함을 유지해야 팀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점에서 당장의 20홈런과 80타점을 기록해주던 가르시아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고 이 선수를 대체한 자원이 나이 40이 다되어가는 선발투수라는 것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2011년 가르시아없이 토종 클린업타순이 지난 3년간의 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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