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야구로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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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투수진의 키는 스윙맨(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1. 20. 12:11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팀이 있다고 치자. 1선발부터 5선발까지 금강불괴급의 체력과 꾸준한 커맨드와 구위를 가지고 등판일정을 한번도 어기지 않는다면 모를까 기나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는 선발투수의 컨디션 난조, 날씨로 인한 경기일정의 변동, 더나아가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난조로 일찍 강판당했을 경우 등등 누군가는 구멍이 난 자리를 메꿔야 하는 상황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데 바로 이때 등장하는 이들을 우리는 스윙맨이라 부른다. 자이언츠에도 스윙맨은 당연히 있다. 아니 있었다. 주인공은 김승회로 지난 3년간 자이언츠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면서 총 146경기 204이닝을 던지는 동안 12승 12패 14홀드 24세이브를 기록했고 선발로도 총 9번 등판했다. (2014년에는 시즌 도중 마무리 보직을 맡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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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의 큰 그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30. 09:54
자이언츠는 이번 연봉 협상에서 상당히 재밌는 경향을 드러냈다. 성적과는 상관없이 연차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대부분의 선수들의 연봉을 올려준 것이다. (박종윤도 20%삭감에 그쳤다) 단순히 그간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는 의도일까? 아니다. 바뀐 구단 수뇌부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듯 하다. 홍보에 잔뼈가 굵은 수뇌부들은 시즌 후 그 어떤 팀 보다도 많은 이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하나같이 부정적인 내용은 없다. 정확히 일년전만해도 팀내외의 지리멸렬한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 안날 정도로 말이다. 그것도 정확히 팬들이 가려워 했던 부분들만 골라서.. 그리고 현장의 선수들에 대한 태도도 상당히 바뀌었다. 대표적인 것이 손아섭, 황재균의 포스팅 승인이다. 그간의 자이언츠였다면 당장의 선수 유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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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 손승락 사용법이 중요하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28. 12:25
야구단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실제로 윤길현과 손승락이라는 수준급 불펜요원을 영입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최대 3명을 영입할 수 있는 상황에 2명 영입으로 끝난 것이 다소 아쉽지만 그렇다고해서 윤길현, 손승락의 영입을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윤길현은 전문 셋업맨, 손승락은 전문 마무리로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단숨에 자이언츠 불펜의 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우수한 자원이라는 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간 불안했던 8~9회가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윤길현과 손승락이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들로서 최고 구속 145km이상이 나오는 직구에 슬라이더 조합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윤길현 : 직구(44.6%), 슬라이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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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자이언츠 우승의 적기?(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22. 15:21
FA시장에서 자이언츠는 검증받은 불펜요원인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하면서 팀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팀 전력이 100%라고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2016년 시즌을 앞둔 자이언츠 전력은 요근래들어 가장 탄탄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라는 준수한 외국인 원투펀치와 송승준, 고원준, 박세웅에 2015년 시즌 경험치를 먹은 어린 유망주들이 뒤를 받치는 선발진에 앞서 말한 손승락과 윤길현이 가세한 불펜은 상당한 안정감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5년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한 타선의 전력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전력의 안정은 물론이거니와 상위권팀들의 핵심전력의 유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팀 목표를 가을야구에서 조금 더 상향해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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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해지는 자이언츠 팜의 영건들(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10. 10:08
눈에 띄는 좌완 투수가 없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를 걸 수 있는 젊은 투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자이언츠라는 팀명에 걸맞게 유망주 투수들의 하드웨어도 상당히 좋은 편으로 투구매커니즘의 효율성을 높인다면 향후 발전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군필비율도 비교적 높은 상황으로 팀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20대 초반의 선수들로 군입대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의 시간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글에 거론한 좌우투수 총 10명 중 수술 경력이나 통증이 전혀 없는 선수가 겨우 4명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6명은 크고 작은 수술은 물론 현재에도 어느정도의 통증을 달고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투구매커니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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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길은 누구?(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9. 16:42
2014년 2차 4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1994년생의 어린 선수다. 187cm에 95kg의 당당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140km중후반의 묵직한 공을 던지는데 김성근 감독이 '재밌는 아이'라고 칭하면서 나름 유명세를 탔던 선수다.(기사링크 : 원문) 알려지기로는 토미존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2015년에 퓨쳐스리그와 1군을 오고가면서 80이닝 가까이 소화(79.1이닝)했다. 2015년 1군 : 10경기 13.2이닝 8.56 9삼진-12볼넷퓨쳐스 : 19경기 65.2이닝 3승 3패 1세이브 6.72 65삼진-54볼넷*고교시절 : 29경기 78.1이닝 5승 5패 98삼진-63볼넷*그나마 1군에서 평균자책점은 8.56이지만 fip는 5.60이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문제는 박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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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 고원준, 달라졌을까?(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8. 10:08
2009년 넥센에 2차 14번으로 지명받은 후 프로 첫 시즌인 2010년,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면서 131이닝을 던지는 동안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이름을 알렸다. 히어로즈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히어로즈 구단은 예상외로 자이언츠와 2:1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현금이 필요했던 히어로즈 구단의 선수팔기가 아니냐라는 비난이 속출한 트레이드였다. 시끄러운 이적절차를 거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원준은 데뷔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36경기 152.2이닝 9승 7패 2세이브 4.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정확히 1년전 히어로즈의 미래였던 선수가 이제는 자이언츠 선발진의 미래가 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성장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2년간 그가 거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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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으로 채워지고 있는 자이언츠 곳간(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5. 12. 4. 14:55
자이언츠 투수진의 노인정화에 대한 위험성을 줄기차게 지적했던 사람으로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자이언츠 투수진의 나이변화가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시즌별 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나이를 살펴본 것이 아래표다. 2014년 시즌만 해도 평균나이가 32세에 육박했다. 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가 선발, 불펜을 포함해 총 16명인데 30세 미만 투수가 고작 5명 밖에 되지 않았던 리그에서 대표적인 고령화 투수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시즌을 앞두고는 노장 외국인 투수 듀오(옥스프링, 유먼)를 20대인 린드블럼(1987년생)과 레일리(1988년생)으로 교체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시즌 중에는 애지중지하던 팀내 최고 유망주인 장성우를 내보내면서 영건 이성민(1990년생)과 박세웅(19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