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야구로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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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묻지마 도루(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21. 12:14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1995년 롯데는 팀 역사상 최다인 220도루를 기록했었다. 당시 롯데에는 전준호를 비롯해 무려 8명이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했다. 팀 도루 성공율 75.1%도 역시 팀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었다. 이때에는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 어떤 선수가 도루를 시도하더라도 모두 살 것만 같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0년 후반부터의 롯데는 도루의 팀이 아니었다. 조대홍갈의 시대의 폭발적인 홈런포 증가는 도루가 아니어도 충분히 다득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장타력의 팀으로 체질이 개편되었다. 결국 도루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숫자도 줄어고 도루는 몇몇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고 최근의 롯데도 이런 기류에 별반 차이가 없는 사황이다. 최근 5년간 롯데의 도루를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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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번의 징크스를 깨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16. 06:30
2016년 시즌을 지나고 FA가 되는 롯데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등번호를 10번으로 바꿨다. 롯데로 팀을 옮긴 후 주로 등번호 13번을 써 왔는데(2011년~ 2015년) 갑자기 왜 등번호를 교체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식적으로 황재균이 밝힌 내용으로는 롯데 역사에서 이대호 이후 10번을 달고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없었다는 일종의 전통(?)을 깨고 싶다는 것이다. 왜 하필이면 FA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등번호 10번에 대한 전통을 깨고 싶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말한 등번호 10번을 단 선수들에 대한 성적을 확인해봤다. 1983년 창단 이후 총 10명의 선수가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선수들로는 먼저 롯데 거포의 시초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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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롯데의 리드오프 정훈(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15. 06:30
조원우 감독은 2016년 시즌 롯데의 리드오프는 정훈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롯데팬들은 물론 많은 야구팬들은 과연 정훈이 리드오프라는 자리에 합당한 선수인지에 대해서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드오프라는 자리를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능력인데 정훈은 커리어 동안 두자리수 도루는 지난 2015년 단 한차례(16도루)였으며 20도루 이상을 기록한적은 한번도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드오프라는 자리는 빠른발이라는 요소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바로 출루율이다. 제아무리 빠른발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출루를 하지 못하면 도루의 기회는 원천 봉쇄되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리드오프란 높은 출루율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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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롯데, 탱탱볼 논란을 지워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14. 10:26
지난 시즌 롯데는 홈경기에서 사용하던 하드스포츠의 공인구가 KBO에서 실시한 반발계수 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이른바 탱탱볼 논란을 겪었다. 하드스포츠가 공급한 공인구는 롯데가 지난 2년간(2014~2015) 사용했는데 그 기간 동안 롯데의 타격 성적이 부쩍 좋아졌다는 것이 논란의 근거였다. 2012년 0.263(2위), 73홈런(4위), 509득점(7위), OPS 0.690(5위) / 스카이라인2013년 0.261(6위), 61홈런(7위), 556득점(7위), OPS 0.705(7위) / 스카이라인2014년 0.287(6위), 121홈런(4위), 716득점(5위), OPS 0.805(3위) / 하드스포츠 (전년대비+60홈런)2015년 0.280(5위), 177홈런(2위), 765득점(5위), OPS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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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광 코치를 주목하라(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8. 09:57
롯데 역사상 최고의 좌완에이스였던 주형광 롯데 1군 투수코치는 2007년 현역생활을 마치고 난 바로 이듬해인 2008년부터 바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4년 통산 386경기 1,524.1이닝 87승 82패 9세이브 22홀드 3.83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주로 선발로 뛰면서 182경기 1,108.2이닝 69승 51패 7세이브를 기록했고 이후 부상을 당한 후 전성기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데뷔시즌인 1994년, 그는 대부분의 투수기록에서 최연소기록을 갈아치웠다. 육성군 코치부터 2군 투수코치, 불펜코치, 1군 투수코치까지 프로야구판에서 투수코치로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두루 섭렵한 인물로 1군 투수코치를 맡았던 시절의 롯데 투수진의 성적은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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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자이언츠 프리뷰(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3. 2. 11:17
1. 선발진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명의 활약은 2016년 자이언츠 성적에 대한 예상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나이대의 선수들이지만 2014년대비 너무나 급증한 소화이닝에 대한 불안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 것 정도가 불안요소다. (린드블럼 2014년 88.2이닝->210이닝, 레일리 2014년 65이닝->179.1이닝) 송승준은 기량 하락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37살의 나이가 되었다. 여전히 그는 자이언츠의 3선발로 고정되어 있지만 그의 소화이닝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2011년 30경기 선발로 나선 것을 마지막으로 (172.1이닝) 매년 30경기 이상을 던져주지 못했고 최근 2년간 평균 24.5경기 출장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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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갑에서 잔류갑이 된 아두치(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2. 29. 06:30
롯데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뛰어난 외국인 타자로 기억되는 이는 호세, 가르시아다. 뛰어난 파워를 바탕으로 호쾌한 장타능력을 뽐내면서 각각 4시즌과 3시즌을 부산에서 보냈을 정도로 뛰어난 야구 실력과 함께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던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뛰어난 활약은 부산의 야구팬들에게 있어 외국인타자의 기준이 호세와 가르시아에 맞추게끔 하는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2010년 가르시아를 마지막으로 자이언츠는 외국인 타자와의 인연이 없었는데 구단별 외국인 선수 슬롯이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2015년에서라야 자이언츠는 다시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자이언츠 팬들은 호세와 가르시아와 같은 화끈한 장타력을 가진 타자의 영입을 기대했으나 실제로 영입된 선수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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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고X, 자이언츠(구)야구로그아카이브 2016. 2. 3. 10:52
자이언츠는 로이스터 감독 시절, 팀 역사상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면서 부산 야구팬들에게 화끈한 야구를 선보였었다. 세밀한 플레이와 아기자기함은 없었지만 강력한 타선의 힘은 모든 약점을 커버하고도 남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던 영광은 강타선의 주역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면서 사라졌다. 더이상 장타와 홈런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선수들에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감독이 개입하고 조금 더 많은 작전을 걸어야 공격에서의 원할한 생산력이 나올텐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이 부분에서 너무나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이야기할 번트가 대표적이다. 서두가 길었는데 앞으로 할 이야기는 간단하다. 2015년 한국프로야구의 10개 구단 중에서 자이언츠는 희생번트를 총 80개를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