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국프로야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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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을 대하는 삼성 라이온스의 자세(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3. 16:01
디펜딩 챔피언이자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4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시즌에도 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며 시즌 내내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으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어냈다.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고스란히 2015년 시즌에도 건재하거니와 류중일 감독이하 코칭스태프들도 무리가 없는 경기 운영을 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등 사상 첫 5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삼성 라이온즈는 너무나 견고해 보였다. 그러나 금강불괴처럼 삼성 라이온즈는 내부에서 시작된 균열에 하염없이 무너져내렸다. 바로 주축 선수들의 해외원정 불법도박 연루설이 터져나온 것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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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직구란(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3. 15:16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종류는 크게 직구(fastball)와 변화구로 나뉜다. 직구는 말그대로 속도가 빠른대신 공의 움직임이 크지 않는 공이고 변화구는 직구보다 공의 속도가 느리지만 공의 움직임이 큰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변화구로 커브가 있다. 초창기 야구에서는 빠른 공과 커브 조합만 가지고서도 리그를 호령하는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타자들의 대처능력이 점차 나아지면서 투수들은 직구+커브 조합만으로는 타자들을 이겨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투수들은 더욱 구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었다. 투수들의 연구와 노력 끝에 다양한 변화구들이 등장했고 동시대를 지배하는 동안 직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립에 따라 포심과 투심, 그리고 커터와 스플리터 등 얼핏 보면 스피드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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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10. 10:06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의 포스팅 승자로 밝혀졌다. 빅마켓 팀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포스팅비로 1,285만달러나 썼다는 것에 대해서 미국현지에서도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높은 포스팅비도 놀라운 점이지만 이미 미네소타에는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주전 1루수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 슬롯도 미구엘 사노라는 높은 벽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 1루수와 지명타자로 밖에 활용이 되지 않는 박병호를 미네소타가 원했다는 것도 의아스러운 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미 미네소타 내부에서는 박병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진척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주전 1루수이자 팀 간판인 조마우어의 입지는 흔들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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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도전(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1. 3. 12:29
한국프로야구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성적을 올렸지만 지독히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대호는 FA자격을 얻은 2011년 시즌 이후 소속팀의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4년 100억)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본행을 선택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부산 야구의 상징과도 같던 이대호가 팀을 등졌음에도 당시 팬들의 반응은 비난은 커녕 '잘 갔다. 가서 잘해라'였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를 놓친 자이언츠 구단은 최고 조건을 내세웠다며 팀 역사상 최고의 타자를 잃은 것에 대한 자체 쉴드를 치려고 했지만 팬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그간 이대호를 비롯한 많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대한 홀대에 대한 비난만 늘었다. 그리고 이대호를 시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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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일찍가는게 좋은데(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0. 27. 15:39
홍성민(1989년생)과 이성민(1990년생)은 결국 군대를 가지 않았다. 허약한 불펜 사정을 생각하면 이 둘이 있고 없고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당장의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해서 병역의무 해결을 마냥 늦추는 것은 두 선수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 뻔한데 아쉬운 결정이다. 경찰청 합격자 : 이인복(1991년생), 심규범(1991년생)상무 합격자 : 구승민(1990년생), 오윤석(1992년생) 두 선수의 군입대를 연기한 것이 팀이나 개인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병역의무를 피할 수는 없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린 결정이겠지만 두 선수가 자이언츠의 미래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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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시리즈]이상한 두산 불펜 운영(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0. 27. 11:47
한국시리즈 1차전의 충격적인 패배가 있기까지 2015년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은 정확히 10경기를 치뤘다. (vs 넥센 4경기, vs NC 5경기, vs 삼성 1경기) 가을이면 깨어난다는 웅담의 기운은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두산이 치른 10경기를 복기해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된다. 투수진 운영에 있어서 니퍼트와 장원준이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불펜이 소화하는 이닝이 적지 않았음에도 매경기 출석체크처럼 나오는 투수들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는 것인데 2015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은 총 12명의 투수 엔트리를 짰는데 아래와 같다. (포스트시즌을 전체를 봐도 두산의 투수 엔트리는 스와잭이 빠졌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를 것은 없다.) 2015년 한국시리즈 두산 엔트리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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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를 중시한 자이언츠 코치 인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0. 22. 10:21
조원우 감독 선수시절 부터 외야수비의 달인으로 불렸고 외야수비 코치로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 외야수비 강화 김태균 수석코치전형적인 수비형 유격수였고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을 정도로 수비센스가 좋았다. 2008년부터 시작된 코치 경력 중에서 2012~2013년 작전코치를 맡았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에 수비코치를 했었고 몸담았던 팀들이 수비능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SK와 삼성이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 내야수비 강화 훌리오 프랑코 2군 타격코치마이너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야구, 한국야구를 두루 섭렵하면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전파(?)했고 본인 스스로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면서 5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자기관리 강화 조원우 감독 선임때만해도 '자이언츠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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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스피드로 본 조상우의 위력(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5. 10. 20. 13:33
개인적으로 불펜 투수의 제1덕목은 구위, 그러니까 스피드라고 생각한다. 스피드보다 제구력이다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취라고나 할까. 선발만큼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짧은 이닝을 자신의 힘을 다해 던지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기에 당연히 스피드가 선발보다는 아니 선발만큼은 빨라야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지도 모른다. 2015년 시즌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자. 1. 김영민 148.6km/4.382. 조상우 148.1km/3.093. 장시환 147.6km/3.984. 이민호 146.6km/5.065. 손승락 146km/3.51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5명 중 3명이 넥센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영민은 잠시 선발로 외도를 했던 적이 있기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