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국프로야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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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가치(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5. 2. 11:52
2015년까지만의 기록으로 살펴본 강민호의 가치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포수로서 1,0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고작 7명 뿐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은퇴를 했고 현역인 선수는 조인성(한화)와 강민호(롯데)가 유이하다. 그나마 진갑용은 불혹을 훌쩍 넘긴 선수로 앞으로 선수생활이 길지 않은 반면 강민호는 겨우 31살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이 많은 부상과 극심한 체력소모를 수반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강민호의 연평균 출장 기록은 더욱 대단하다. 1,000경기 이상 출장 포수는 물론이거니와 500경기 이상 출장 포수로 범위를 넓혀도 리그 역사상 연평균 세자리 수 경기 출장을 한 선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역대 포수 최다 출장 : 1,206경기 / 6위->연평균 출장 : 100.5 / 1위(연평균 3자리 수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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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기근? 시스템의 문제다.(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4. 26. 14:02
매년 신인지명에서 상위 순번으로 입단한 선수들은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아 많은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뿐만이 아니라 각 구단에 쏟아져 들어오는 선수 모두가 유망주다. 고교, 대학교의 많은 선수들 중 겨우 10% 남짓 만이 프로구단에 입단이 허락되는 경쟁을 뚫은 선수들이 유망주가 아니면 뭐겠는가? 1라운더 지명자라도 1군 무대 데뷔도 못한 선수가 있는 반면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한 신고선수가 슈퍼스타가 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결코 선수는 부족하지 않다. 신고선수를 제외하더라도 각 구단은 수십명씩 유망주들을 거느리고 이들이 성장하길 기다린다. 그런데 한국프로야구 대부분의 구단의 문제는 그냥 기다리기만 한다는 것이다. 1군 데뷔를 할 가능성, 스타가 될 가능성의 기본은 선수 개인의 역량과 노력의 수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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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4. 19. 10:35
한화가 최근 팀 내외로 큰 위기에 빠진 것 같다. 성적도 문제지만 팀의 방향을 설정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에 대한 비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팀운영의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지금까지 보여진 한화 경기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작년 아니 김성근 감독의 야구스타일이기도 한 불펜야구에 대한 부분이다. 27명의 1군 로스터에서 투수는 보통 12명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14명까지 구성하는데 아무리 불펜야구를 지향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선수단 구성을 하면서 선발투수는 5인을 정해놓기 때문에 불펜투수는 보통 7명, 많아야 8~9명이다. 이중에서 마무리 1명, 좌우셋업맨 2명을 기본 필승조로 놓고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동점인 경기, 1~2점차 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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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 롯데가 시리즈를 내준 이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4. 4. 08:58
개막 3연전에서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상대가 시즌 최하위가 예상되는 넥센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경기력과 결과이긴 하지만 소득도 분명했던 3연전이었다. 팀 타선은 3경기에서 도합 31개의 안타를 쳐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6개, 3루타 1개를 쳐내면서 장타도 곧잘 생산해냈으며 볼넷도 10개, 도루도 4번 시도해서 3번의 성공과 1번의 실패로 좋았다. 그러나 집중력이 아쉬웠다. 일요일 경기 8~9회를 제외하고 앞선 2경기 포함 총 25이닝에서는 주자가 출루시에 득점타는 고사하고 진루타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찬스를 번번히 날려먹었다. 아두치 0.154 타점 3, 득점권 7타수 1안타최준석 0.182 타점 0, 득점권 1타수 0안타 중심타자들의 해결능력이 떨어진 것이 큰 원인이지만 애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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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강영식(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31. 13:28
1981년생으로 올해 35살이 된 강영식은 거짓말 같겠지만 프로에서만 16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고교 졸업 후 해태에 입단한 후 단 한시즌도 거르지 않으면서 1군에서 살아남았던 강영식은 긴 프로 생활 중 9년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하고 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140km 중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 그는 2016년에도 이명우와 함께 롯데 불펜에서 좌완 듀오로 활약할 예정이다. 강영식 통산 성적 16시즌 722경기 665이닝 32승 29패 11세이브 111홀드 4.29 강영식 롯데 소속 성적9시즌 515경기 400이닝 22승 18패 10세이브 91홀드 4.02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강영식은 고작 3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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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에게 기대를 거둬야 하는 이유(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29. 06:30
뭐 거창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는 것이다. 일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이라는 책의 내용 에 신뢰도(연속시즌 자기상관)와 정확도(팀 득점율 상관관계)라는 것이 있다. 신뢰도란 개인 성적의 꾸준함, 정확도는 팀 득점에 대한 기여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뢰도가 가장 높은 삼진비율을 보면(0.838) 삼진을 많이 당하는 타자는 커리어 내내 꾸준히 삼진을 많이 당하는 것이 83.8%의 신뢰도를 보인다는 말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정확도란 개인의 성적과 팀 득점율 상관관계가 높은 것을 말한다. 정확도가 가장 높은 OPS(0.946)을 보자. 커리어 동안 OPS가 높은 타자들은 타율이 높은 타자들보다(타율의 정확도는 0.822) 팀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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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과 투구회전수(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25. 14:41
레전드닷컴에서는((http://www.legend2i.com/index.aspx) 한국프로야구리그의 투수들이 던지는 투구에 대하여 직구, 브레이킹, 체인지업으로 나누고 이를 종합한 평균구속, 초속과 종속, 초당회전수가 나오는 트래커 자료를 제공한다. 다만 트래커 자료를 리그 5위까지밖에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자료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만한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레전드닷컴에서 제공하는 트래커 자료를 통해 지난시즌 손승락의 투구를 분석해보자. 손승락은 2015년 구원 투수들 중 직구, 브레이킹, 체인지업을 통틀어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가진 투수였지만(143.41km) 초당회전수는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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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김대우 트레이드(구)한국프로야구칼럼 2016. 3. 22. 12:09
1. 나이 채태인 1982년생 34살 / 2년 후 FA취득 예정김대우 1988년생 28살 2. 연봉 채태인 2016년 연봉 3억김대우 2016년 연봉 1억1천 3. 기록 채태인 : 1루수지만 홈런보다는(한시즌 최다 홈런 17홈런) 중거리형 타자로 통산 타율이 0.301에 OPS가 0.832다. 넥센으로서는 목동보다 사이즈가 커지면서 홈런 생산이 어려운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옮긴 터라 어설픈 파워히터 보다는 정확도를 앞세워 넓은 고척돔 외야를 가를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채태인을 필요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크고작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의 건강이 앞으로의 활약에 변수가 될텐데 기존의 윤석민과 1루와 지명타자 역할을 번갈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우 : 2014년부터 본격적으..